가볍게 아주 가볍게 - 과체중 인생, 끝내기로 결심했다
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김세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다이어트는 생각하지마

 

<가볍게 아주 가볍게>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의 1부의 제목이다. 남녀를 떠나서 다이어트는 많은 사람들이기 새해에 항상 목표로 하는 것 중의 하나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다이어트를 다룬 책은 아니다. 제목은 가볍게를 강조하지만 어쩌면 다이어트를 가볍게생각해보라는 의미를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프리랜서 저널러리스트의 삶에 대한 에세이다. 저자는 17년의 결혼생활을 마치고 아이 넷, 당나귀 두 마리와 살고 있다. 물론 삶의 주 내용은 자신의 뚱뚱한 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생각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뚱뚱한 몸에 대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는 않는다. 대신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삶에 행복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의 과정을 담고 있다.

 

왜 달리기인가

 

당연히 저자는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모두 새롭게 하기 위해 그런 것이었다고 말한다. 달리기만큼 좋다고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달리기는 육체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측면을 더 새롭게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가 달리기를 열심히 해서 살을 뺐다는 것이 아니다. 달리기는 자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그리고 우울한 주변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달리기에는 출발점과 결승점이 있다. 그러나 주자들 사이에는 그것 말고도 다른 선이 있다. 경기에 참가하지 않아도 예외는 아니다. 바로 절대 옛날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라는 선이다.”

 

삶은 마라톤이다라는 이야기는 이 책의 핵심 내용과 가장 잘 부합되는 것 같다. 달리기를 통해 저자가 어떻게 자신의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생기발랄한 저자의 모습을 볼 때면 저자의 우울한 환경은 어느 새 잊어먹고 에세이에 빠져들게 된다.

 

그냥 한 번 상상하거나 꾸며내봐. 나무랑 풀, , 달과 별, 아슬란. 이 모든 걸 말이야. 그게 전부 있다고 생각해봐. 그렇게 만들어낸 것들이 이 세상에 정말로 존재하는 것보다 중요할지도 몰라.”

 

“'Dum spiro spero.'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모토다. 키케로가 한 말로,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의 라틴어란다.”

 

나는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세상을 유쾌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았으면 한다. 저자가 뚱뚱한 사람이 달리기를 하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을 무시한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누가 가장 빠른지 알아내려고 경기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가장 근성이 강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서 달립니다.”

 

달릴 때의 내가 진정한 자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땀에는 치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한 말을 끝으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하려 한다.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저장지방의 힘을 빌려 살아남으리라. 우쭐거리며 폐허 사이를 걷고, 쓰레기를 치우고, 좀비를 없애고, 지구를 되찾으리라. 우리 뚱보들이 이 모든 것을 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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