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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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왜 짜장면이라고 책 이름을 지었을까?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장 큰 궁금 거리였다. 짜장면을 통해 어린 시절을 회고하자는 것인가? 아님 지금의 어린이들이 너무 짜장면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 보다 더 큰 저자의 바램이었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 안도현이 꿈꿔왔던 꿈꾸고 싶었던 자신의 지난 시절을 회상하려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과거 동경의 음식이었던 짜장면을 통해 소년 시절 꿈꿔왔던 일들을 책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이 어른이 읽는 동화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는 것인줄도 모른다.

짜장면을 통해 소년 시절 가출하고 싶었던 일, 마음껏 오토바이를 몰고 싶었던 일 등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만큼은 만리장성이라는 중국집의 배달원이 된다. 이 배달원은 저자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는 저자의 마음 속의 최상의 직업이다. 왜 그럴까?

중국집은 가출한 소년에게는 최상의 숙식을 제공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중국집의 배달 오토바이는 여자 아이를 태우고 멋지게 달리고 싶었던 저자의 바램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는 구속된 소년 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가 멋지게 이 삶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 인줄도 모른다. 그래서 맞춤법에 구속되어있는 자장면이라는 단어보다는 짜장면이라는 단어를 통해 소년 시절의 바램을 지금이라도 해보고 싶은 저자의 어린(?) 생각이 담겨있는 것인줄도 모른다.

언제나 우리에게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저자의 책을 오늘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소년 시절을 회상하며 삶에 구속되어 있는 자신을 삶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보자. 삶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만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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