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캠프 사계절 1318 문고 106
김영주 지음 / 사계절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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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캠프]


[★★]


[좀비처럼 퍼져나가는 왕따라는 질병]


[2016. 12 20 완독]





스포일러 일부 포함.


 아.. 오늘은 끄적거리기 귀찮으니까 짧게 쓸 수 있는 책으로.. 하자!




 이게 다 너 때문이야.


 <Z캠프>라는 제목에서 유추에 볼 수 있듯이, Z는 Zombie(좀비)를 상징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물론, 피부가 썩어들어가고 문들어지는 '일상생활(?)'의 좀비와는 살짝 다른 '좀비 바이러스' 상징하는 단어였지만 말이다. (책, 영화, 게임 등의 문화 전반에서 혹사당하는 중인 좀비 선생이라 몸이 그렇게 망가졌나 하는 측은함도 든다.)


 으르렁대고 눈이 빨갛게 변하면서 공격적으로 변해 주위 사람을 공격하는 속수무책의 바이러스가 세상에 등장한다. 특히 청소년에게 쉽게 발병하는 이 병을 관찰하고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최초 감영자와 접촉한 7명의 아이들이 캠프를 가장한 격리 시설에 감금된다.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한 채로 캠프를 온줄만 알던 아이들에게 바이러스가 하나 둘씩 퍼지면서 상황은 극단적으로 변한다. 피가 나고 온몸이 상하도록 서로를 공격하는 와중에 어느 아이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발병되지 않는다. 왜일까?




 왜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유택이는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도,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남는게 가장 좋다.

p51

 

 음...

작가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는 좀비 바이러스를 통해 사회적 문제 중의 하나인, '왕따'에 대해서 말하려고 했는 것을 끝에 가서 알았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마지막 5장을 남기고서 <Z캠프>가 왕따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야할 정도로 너무 급격하게 끝이 난다.


 좀비라는 단어가 지닌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것일까?


 왕따를 당한 피해(좀비 바이러스가)가 결국에는 가해자와 방관자에까지 미친다(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7명의 대화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왕따 피해자이자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가 왕따였는지 쉽사리 생각할 수 없었다.


 기억나는 것은 그냥 바이러스에 걸쳐 발광하다가 밖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것뿐, 왜 피해자가 되었는가에 대한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뉴스에서 접하는 정신나간 이유들로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의 무논리를 어느것도 차용하고 싶지 않았을 지도 모르나, 거창한 의도로 독자를 몰아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더우기 '왕따'라는 문제가 단순한 청소년기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내의 따돌림'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라는 울타리안에 우겨넣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러한 의도는 작중에 좀비 바이러스가 발병하는 나이가 청소년기라는 점을 드는 것을 발견 할 수가 있다. 넘치는 or 급격하게 변하는 성 호르몬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어떠한 일을 저지른다는 청소년에 대한 이러한 편견도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는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자신을 좀 더 성숙하게 만들 기회를 많이 가졌을 뿐이지, 성숙했다고 보기에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평이 내려지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이가 적다고 못난것도 없고,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잘난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고 내 까짓게 뭔데 남을 판단하니? 나 하나 제어하기 힘들구만...)


 죽을 때까지 인격의 성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보자 우리. 나는 효율적인 이타주의자(개인주의자)가 목표니까.(이 책은 또 왜 정리 안했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제는 좀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고.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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