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아우름 16
최원형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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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당신은 포기할 수 있는가?]

[2016. 12. 7 ~ 2016. 12. 8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삶의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p8

"현재 세대는 미래 세대의 자원을 당겨서 쓰고 있다."는 비슷한 말을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수천년을 굳건하게 버텨온 빙하가 한순간에 녹아 북극곰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인지하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빙하가 녹음으로 인해서 어떤 섬들은 수년안에 바다 속으로 잠기게 될 것이라는 경고. 수많은 운송수단을 움직이는 석유/석탄 등의 자원을 얻기위해 파헤쳐지는 자연. 이러한 모든 행동은 지구를 병들게 하고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여러가지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최고의 품질을 뽑아내기 위해서 마음껏 유전자 변이를 거쳐 탄생한 종자(씨앗)들은 종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고, 매년 변화되는 기후로 인해 수확 어종의 변화, 기저 지반의 약화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씽크홀의 위협. 해결의 실마리조차 얻을 수 없는 미세먼지. 인간이 이룩한 모든 것의 뒤에는 이와 같은 자연 파괴가 있어왔고 우리는 이를 개발/ 진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며 외면해 왔다.

'개발'에 생명의 논리 따위는 들어 있지 않다.

만년 동안 쌓인 시간을 그토록 빨리 없애는 기술을 우리는 과학적 진보라 부릅니다.

p61

수많은 학자가 이에 대해 연구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끊임없이 경고를 해왔지만, '인간의 이익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환경파괴'였기 때문에 누구도 거부를 하지 않았다. 아무렴, 누가 여기에 반론을 제기한다는 말인가. 우리가 누리는 모든 혜택이 자연 파괴의 산물인데,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할 자신이 있는가? (너무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조금도 양보할 마음이 없을 것이다.)

편리함으로 무장한 '과학적 진보'를 포기할 수 있는 이는 아마 드물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 등장한지 20년도 되지 않은 스마트 폰의 수많은 장점에 필적하는 수많은 단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이미 스마트 폰의 편리성에 물들은 우리는 손에서 스마트 폰을 놓고 있지 못하지 않는가? (나는 내가 여기에 푹빠질 것을 알기에 폴더폰을 쓰면서 조금 미루고 있지만 결국 나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풀과 나무와 소박한 작은 집이 있던 공간이 거대한 빌딩과 찻길 빼곡한 도시로 바뀌는 걸 소위 발전이라 합니다. (중략) 자연이 줄어드는 것을 발전이라 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워하는 걸 보면 그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p90

그렇다고 당장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 대책이 있어도 실현 불가능한 '이상적'인 방법뿐이려나? 교토 의정서로 '각 나라마다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제한해서 자연을 지키자!'라고 했지만 탄소의 양을 줄이기는 커녕, 잘나가는 선진국이 다른 나라에게서 탄소 배출권을 사들여 거리낌없이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모습은 본래의 취지에서 한참 벗어난 결과라고 생각된다.

결국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행위가 오직 '현재의 편리함'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환경보존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뻔하지 않은가? 심지어 처지곤란의 핵폐기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핵발전소의 가동을 줄이거나 없애는 와중에도 '고효율'을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를 꿋꿋하게 늘리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래를 여는 원자력 에너지'로 포장할뿐 어떠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원전 비리는 물론 지진으로 안전성에 까지 문제가 제기되는데...)

분명, 지금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미세먼지, 대지의 사막화, 먹을 수 있는 담수가 없어지는 등 이미 자연은 빨간불을 맹렬하게 키며 경고하고 있다. 그래도 대책이 없으니 답답할뿐... 그저 재미로 읽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는 지금, 과연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미래를 물려주고 있을까?

사고가 나면 그 모든 책임은 이 땅에서 살아야만하는 이들에게로 떠넘겨질 것입니다.

p98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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