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학력 붕괴 시대의 내 아이가 살아갈 힘 - 인생을 개척하는 강인함을 기르기 위한 인간주의 교육의 제시
텐게시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오리진하우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살아갈 힘]

[★★]

[노래와 춤과 기도]

[2016. 7. 18 완독]





'N차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7차로 끝이 났구나... 요즘은 2015년, 2016년 교육과정으로 이름을 바꿔서 부르고 있네? (나도 아재군)

아무튼.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치든 대학교/ 대학원까지 학업을 이어가든 여러 사람과 교육에 관한 얘기를 잠깐이라도 나눠본다면 "잘하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바로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물론 이상과 현실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으나, 다들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부분이 수십 년에 걸쳐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의 자리가 좁아지고, 비정규직이 확산되었으며(너무 뉴스에서 떠들길래 얼마나 하나 싶어서 통계청을 뒤졌더니 비정규직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네... 전혀 좋은 소리는 아니군)... 그냥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본다.

 그 좋다는 낙수효과, 엘리트 시스템의 허상이 보이거나 붕괴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느 사람들은 묻는다. 그 원인이 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금의 공교육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내와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p85)


 장황한 말을 자꾸 늘어놓는 것 같은데 <살아갈 힘>의 요지는 교육이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교육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인 인격도야를 위한 기초와 사회 구성원으로써 행동하기 위한 사회성 기르기, 남과 함께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오로지 1%가 되기 위한 무한 경쟁의 교두보 이외에는 아무런 기능을 하고 있지 않은 현 교육 실태가 안타깝다고 작가는 말한다.

 보이지 않는 계층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오로지 교육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그러니까 사교육이 심화되든 야간자율학습이 강제되든 침묵하는 것이겠지) 이러한 다수의 의견이 득세를 하여 인성 교육을 등한시한 결과가 날이 가면 갈수록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한번 재고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링크 : 관광객 소음에 못 견뎌 벽화를 지운 주민) (링크 : 이해와 배려가 사라진 사회)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노래'와 '춤'과 '기도'(p198)


 또한 '남을 도우면 손해 본다.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깔려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자유인 개인주의가 아닌 남이 받는 피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사회현상) 속에서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살아갈 힘>에서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시행한 일본의 유토리(종합인성)교육 조차 실패를 했다고 하니까. 교육으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을 이끌지 못하는 것이 교육에만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 사회 전반의 사안이니까 말이다.

  새로운 사회 집단에 참여할 때마다 우리들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사회 집단 특유의 풍습이나 규칙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사회집단 안에서 인정받고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그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페르소나, 자아, 초자아 등이 연마된다. 그에 따라 자아 정체성, 가치관, 인생의 목적 등도 형성된다. 이것들은 모두 사회에서의 위치, 즉 '타인의 눈'을 의식하면서 자라나는 것들이다. (p216)

 
주입식 교육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인간 깊은 곳에서 끌어내는 교육. 타인을 생각하고 수용하는 마음과 본능을 넘어선 올바른 이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 무엇을 배운다는 몰입의 즐거움과 대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 너무 좋다. 하지만 .. 꿈에서나 볼 수 있을까? 신기루 같다.

 그저 <살아갈 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교육'에 대한 생각보다는 더 넓게 사회 전반적인 의식과 제도적인 부분이 받쳐줘야 다음 세대에게 이전 세대의 좋은 것들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크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했다. '요즘 얘들이 문제야'라고 말하는 어른은 그 자신이 올바르게 살고 있는지를 꼭 뒤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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