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는 왜 후진하는가 - 반 글로벌 사회 정치 문화
이만희 지음 / 인간사랑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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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는 왜 후진하는가]


[역시 형제의 나라...]


[2016. 3. 24 ~ 2016. 3. 25 완독]


[인간 사랑 출판사 서평단 활동]






 흔히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일본을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한국 사회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 불황의 원인을 사회, 정치, 문화적 관점에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p8

 한국은 일본을 딱 10년 뒤에서 쫓고 있다는 말을 흔히 들어왔다.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까지 판박이 똑같아 지고 있는... 일본의 고령화 문제가 불거지면 어느 순간 한국에도 고령화 문제가 불거지고,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이미 겪고 있는 일본을 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 이기도 하지만 역시 형제의 나라라는 조롱 섞인 문구가 머릿 속에서 떠오른다.


 <일본 열도는 왜 후진하는가>에 대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 민족주의의 회귀, 세계 강대국의 일원으로 성장시킨 일본의 원동력이 현대에 와서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이 어떻게 세계적인 강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얘기를 언급한 뒤, 신랄하게 일본을 까대는(?) 작가의 강렬한 어조에서 일본도 한계에 부딪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안정을 추구하고 남에게 친절하고 (이런 이미지.. 하지만 뒷통수 맞은 적이 많아서 믿지 않는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개인주의적인 삶. 그러나, 안정은 매너리즘에 빠져버렸고, 친절함과 개인주의적인 삶은 자신의 이익이 온전히 보장될 때만 보여지는 모습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갈아 엎어야 된다는 작가의 주장을 책의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 기업가 정신의 쇠퇴

2. 재량권 없는 조직 문화

3. 매너리즘에 갇힌 사회

4. 종신고용의 고용 관행

​5. 연공서열(근속 연차 별로 복지 혜택 주어지고 지위가 높아짐)의 고용 관행


 일본을 발목잡는 다섯 가지의 원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읽으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작가는 한국과 비교를 하면서도 일본... 일본... 일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일본이라는 단어를 한국으로 바꾸는 순간 지금 한국이 직면한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터라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형제의 나라)


 살펴볼까?

 사회적 기업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기업의 목표는 재화(돈)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개척하고 뛰어드는 기업가 정신 전세계적인 불황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을 일이 되었다. (1번) 일본의 권위주의와 상명 하복의 조직 문화는 군대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우리 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2번)



 모든 도전과 창의는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을 동시에 수반한다. 어떤 조직에서 누군가가 나름대로의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 할 경우, 성공하면 미미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책임을 모두 뒤집어 써야 한다. 일본의 사회 문화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실패로 부터의 교훈이란 있을 수 없다.

p70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 = 매너리즘

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 또는 오랫동안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 = 타성

<네이버 사전>


 모든 일에 여유(= '유도리'라고 흔히 쓰지요)가 있는 우리 나라와 달리 모든 것을 매뉴얼대로 실행하는 일본의 문화는 신기했습니다. 1분 1초가 급박한 재난이 발생해도 "매뉴얼을 따라 절차를 밟겠다."라고 말하는 일본 사회의 철저한 규칙 지키기는 꼼꼼하다라기 보다는 경직되었다는 표현이 떠오를 뿐이다. (물론 우리는 여유가 너무 심해서 또 문제지... 매뉴얼이 있어야 될 곳은 없는 경우가 태반이죠? 오늘 소방 훈련이 있었는데 다들 귀찮아 하며 설렁설렁하는 분위기, 당연히 '훈련'이 제대로 될 수가 없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3번)


 고용불안, 제대로된 일자리 부족(탄탄한 기업으로 쏠림현상으로 인해 중소기업은 인력난이라지만... 누가 그 돈 받고 노예처럼 일하고 싶냐...진짜 야근 수당없고 주6~7일 일하는데 150도 안주는데가 천지..미친, 못봤다고? 청년고용센터/취업박람회 가봐라 : 여기서 컷트!)에 시달리는 한국과 달리 종신고용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정년 보장이라. 꿈 같은 단어구나 진짜.)


 하지만 종신 고용과 연공 서열이 좋은 제도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경쟁이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일본은 새로운 일을 하거나 보상을 위한 노력 자체를 포기해버렸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제약없는 경쟁 사회인 한국이 좋다고 볼 수 만도 없으니 ... 참 아이러니 하다. (중간이 필요하다!!)



 보통 일본인들에게 애국이나 국가 의식은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참 한국이 일본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점과 우리가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을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빨리빨리와 무한 경쟁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변하거나, 애국심과 국가 의식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월드컵 때만 되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 말이다. (이걸 애국심이라 해야하나?)


 일본측에서 본 한국과 한국측(독자)가 본 일본을 비교하며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진짜.. 우리는 앞으로 나가고 있는게 맞겠지?



 필자는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p206




<사용하지 않은 책 속 한마디>


사무라이 계급은 칼을 휘두르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는 최하위 귀족층이다. p30

> 장사도 했다는 소리. (오..지식이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의 대학생이나 성인들은 학창시절 독도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p44





+ 이 리뷰는 <인간 사랑>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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