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너 외롭구나]


[우리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2016. 2. 18 ~ 2016. 2. 19 완독]


[예담 출판사 서평단 활동]






 무언가. 새로운 것을 낳고 있는데, 내가 그 새로운 것을 좋아 할지는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나는 여기에 없어서 그걸 못 볼테고, 너는 보겠지. 형이나 나같은 사람들은 폐물이 되었고 세상을 떠나야 하지만, 이 사회의 의미있는 것들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야.

<파수꾼 p281>

 "요즘 아이들은 예전같지 않다."라고 말해도 인류가 늘 그래왔듯이 청춘의 번민과 고뇌와 변화하고자 하는 열망과 도전 정신은 변함이 없다고 믿는다.

p2


 <너 외롭구나>의 시선은 신기하다.

한 손으로는 무릎 꿇은 청년을 일으켜 세워주다가도, 다른 한 손으로는 뺨을 때리는 태도를 줄곳 유지한다. (아니 '호되게 꾸짖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무슨 이상한 표현이냐고? 한마디로 "지금 너희가 힘든 것을 잘 알고있으니 힘을 내라, 하지만 힘들지 않은 일은 세상에 없으니까 부당하다면 너네가 고치든가 (어른의 세계에 온걸 환영한다 애송이들아!)"라는 이율배반적인 태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료'로 청년들을 위해 상담을 해왔다면, 상담 수준이 프로 단계나 아마추어 단계 인것을 떠나서 '다음 세대를 이해하려는 행동'으로 이해를 할 수 있다.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라는 생각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가는데 자꾸 '뭔가 마음에 걸린다.'


 

 '백수로 한 1년을 지내고 싶다.'라는 당신의 욕구는, 일하기 싫은 게으름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하는 박제된 젊음의 본능이 아직 살아 꿈틀거리는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p141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별도로 노력해서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p63

 

 작가 자신도 지나왔던 '청춘'이라는 시절을 거름 삼아, "그때는 그럴 수 있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때?", "돈이 전부가 아니야, 니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는 어쩌면 상투적이라 할지라도,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을 올바르게살아가기 위한' 만고불변의 법칙을 한번 더 깨우쳐 준다는 점에서 <너 외롭구나>에서 각자가 뽑아낼 '소스(source)'는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학벌과 외모와 인맥은 개인의 능력을 깡그리 무시하는 차별이 아니라 남다른 것 별반 없는 집단에서 그나마 차이점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일 뿐이다.

p227


 그러나 학벌, 인맥 따위.. 아니 <미생>, <송곳>같은 드라마가 청년층에게 각광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회 제도적인 모순", "제도적 결함"에 대한 분노의 반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일텐데... 이러한 측면은 아예 배제하고 있는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분명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지라도 각각의 '세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배려하고 이해해야함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하고 타인을 쉽게 잊기 때문에 항상 노력해야 함을 알것이다. (물론 말은 쉽다.)



 나는 욕망을 거세하면서까지 도덕적 군자로 살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욕망이 다가 온다면 충분히 타락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카토의 검 中 p270>

 덧. 우리는 항상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소근..)

 돈이란 것은요, 그놈을 벌겠다고 쫓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절대 달라붙지 않습니다. 기어이 돈을 손에 쥐는 사람도 잇지만, 그런 경우는 자기 인생을 모두 돈과 바꾼 불행한 경우입니다.

p70

 '청춘'이라는 단어는 출판업계 베스트셀러 키워드가 되었고 온갖 스타일의 수많은 상담책들이 앞다투어 밀물처럼 쏟아져나와 많이도 팔아먹었으며 이젠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p10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한쪽 구석에서 스물스물 기어나오는데, '분명 다음 세대를 위한 따끔한(좋은) 충고'가 곳곳에서 튀어나오니 <너 외롭구나>라는 책이 좋은지.. 싫은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싶어 확인을 해보니 2004년, 2011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책이 나왔었고 이번 2016년에 개정판으로 나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만약) 10년 전에 카운슬링을 해준 이야기가 그대로 이번에 실려있다면 분명히 시대를 못따라가는 카운슬링 일것이나,(10년 전이다. 10년 전. 이건 편집부를 욕하자) 분명 '최근에 적은 글'로 추정되는 부분은 확실하게 어른으로 하는 충고니 개인의 판단에 따라 적당히 취하고 버리자. (서평단으로 받은 책이나 무조건 '좋다'고 하기에는 싫다.)


 분명 우리에게는 한계가 존재한다. 카운슬링이든 개인의 능력이든 뭐든 오로지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 (피겨 여왕은 오직 한명 뿐이고, 대기업 임원은 영점몇프로만이 될뿐이다. 그렇다고 그 이외의 모두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 모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고 행동할뿐, 그러한 경험의 확장을 위해 책을 읽고 여행을 권하는 것이겠지. 물론 인간은 편견덩어리라는 극단적인 말도 있지만 잠시만 접어두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군필자라면 공감?)

"내가 해보니까~ 내가 젊을 적에는~ 옛날에는~" 이라는 말대신 (자신이 겪은 과거의 경험은 본인에게나 도움이되지 '그 때'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타인)에게는 도움이 될까?"교범에는 말이야, 어느 책에서 보니까 이러한 말이 있던데~"라는 구체적인 의견을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일을 할때 이러한 말을 해주신 분이 있다. 정말 존경함. 물론... 잘못을 해서 탈탈 털리고 있을 때, 이런 말을 들었는데 ..쿨럭)


 광복 후 7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2015년 기준)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잇고 있음을 배워왔고, 앞선 세대가 이어왔음을 보고 자랐다. 과거에서 이어지는 바통(bâton)은 우리에게 넘겨 졌으며 우리의 일부는 이미 다음 세대를 기르고 있을지 모른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믿음 아래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정신을 계승하려고 할 것이다.


 허나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게 위장하여 이어지고 있는 악(惡)폐습과 모순은 우리 세대에서 끊어줘야 한다. 세대가 계속될 수록 '잘못'이라는 단어가 수식을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방치해둔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에 미래란 없다.


 아니라고? 10년전만 하더라도 "웰빙(Well-Being)" 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쉽게말해 잘먹고 잘살자'라는 뜻의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요즘 누가 웰빙을 외치고 있는가? "헬조선 or 지옥불반도"가 바이러스처럼 대한민국을 잠식하고 있지... 통계가 아무리 입맛에 맞추어 조정을 할 수 있을지라도 분명 '사회적지표'는 매년 나쁜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링크 2014 사회조사 결과




 절차와 정의 무시하고 효과적인 방법만 수행하는걸 지지 했지? 결과가 저거다. 절차니 정의니 이런것들 일 하나를 보면 비합리적이지만 모든일에 절차 정의가 적용되면 전체적으로 가장 우수하다. 어떤 일 하나를 처리할때 그때 그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잉지라도 절차와 정의를 무시하면 전체적으로 볼때 어떤 일을 한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정의와 절차에 집착하고 후진국일수록 효율성에 목을 맨다. #링크


웹툰 <히어로 메이커 댓글 中 > 

 <쓰지 못한 책 속 한마디>


1. 당신​들은 피해자 이지만, 결국 당신들의 인생입니다. 당신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자기를 일으켜 세우고, 사회 환경 탓에 잘못된 인생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뜯어 고쳐서 훌륭한 젊은이로 거듭날 수 밖에 없습니다. p94

 덧. 사실 맞는 말이다. 허나 어느시점부터 촉발된 '세대론'은 "너네가 굶어 봤어?" "전쟁을 겪어봤어?"라는 일부 몰상식한 어른때문에, 세대간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아예 뗀석기가지고 동물 잡으러 다녀봤냐고 하지... 아니면 전쟁이 터져야해? 역시 나이가 연륜을 뜻하지는 않는 것을 실감한다. '공경'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는 주범.

2. ​젊다는 것 말고는 가진 것 없는 당신이, 100% 당신힘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희망'뿐입니다. 당신에게는 희망 밖에 없습니다. p170


3. 정말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왜 그렇게 조급하게 자식에게는 돈을 기준으로 직업을 권하고, 돈을 기준으로 배우자를 권하는 것입니까? p191


4. 사실 '자격증'도 일종의 상품일 뿐입니다. p198


5. 살고자 하는 학생들은 붕어빵 공장에서 뛰쳐나와 도서관으로, 책방으로 가라. 거기서 수능 예상집이 아닌 진실을 담은 책들을 찾아내라. 만화책도 좋고 소설책도 좋다. 다만 수능에 출제될 확률이 0%인 책일 수록 좋다. p325


6. 예술은 우아함과 철학적 가치를 겸비한 작품이어야 한다. (오~)


7. 외로움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데 꼭 필요한 자양분입니다.



+ 이 리뷰는 <예담> 출판사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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