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법칙의 특성 - 파인만의, 일반인을 위한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학 강의
리처드 파인만 지음, 안동완 옮김 / 해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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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의 특성]


[항상 빛나는 돌을 찾던 아이같은 파인만]


[2016. 1. 18 ~ 2016. 1. 24 완독]


[해나무 서평단 활동]




 천재들은 그들의 기술과 상상력을 통해 과학계가 낡은 구습을 버리고 새롭고 낯선 개념들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p7

 '공대'를 나온 사람이라면 '리처드 파인만'이 저술한 물리학 강의(초록색으로 기억하는데 졸업할때 친구줬네)를 무조건 접해봤을 것이다.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그렇게 어려운 학문이 아님을 조곤조곤하게 얘기해주며 시작되는 물리는 그의 말처럼 어렵지 않다! (물론, 파인만 기준에서!)(...)


 하.... 뭐라고 해야하나. '일반인을 위한 물리학 강의'라는 부제가 붙어있지만 평소에 '물리'라는 학문과 연관이 없던 사람이라면 (아니면 졸업 후 포멧을 했는 사람이라면) 훅훅 들어오는 강의가 달갑지만은 않다.


 앞부분인 중력 법칙과 물리법칙, 물리학과 수학의 관계, 대칭성까지는 얼추 이해를 했는데 (오! 자랑스런 나의 짱구여!) 뒷편의 역학부분에 들어가서는 땡땡~ ... 한번 봐서는 도저히 모르겠더라.



 행성들의 위치를 계산하고 예견하는 일이 오늘날에는 대중잡지에 별점 운세를 연계하는 점성술사들에게 대단히 유용하게 쓰인다는 점이다. 우리는 참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 모든 새로운 지식의 진보가 2천년 이상 존재해왔던 어리석음을 유지하는데 고작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p38


 물리학 강의에 대해서 기술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작가인 리처드 파인만이 지니고 있었던 생각을 몇자 적어본다. 물리학의 최전선에 서있는 그는 물리학이라는 학문, 그 자체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동시에 과학의 혜택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우리 일반인에 대한 흥미도 느끼고 있음을 책 속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삼국시대에 들어와 지금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풍수지리(기원이나 효용성은 아직도 논란이 많다), 타로점, 별점으로 대표되는 점성술 등에 대해 인정은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없다는 그가 얼마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물리학에 빠져있었는지를 반증하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도 '철학'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왜?! 정신을 위한 것 아냐?)



 용어 사용에 조심스럽고 쩨쩨한 오늘날의 선생님들은 그런 명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p41

 특히,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에 대해서 '그런 걸 다 따져서 언제 과학적 새로움을 발견하는가!'라는 자유분방함과 동시에 형식주의에 대한 일침도 엿볼 수 있다. (물론, 파인만 정도 되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양자전기역하으로 노벨상을 받은 그는 평생을 '발견'을 하는데 온 힘을 쏟은 것도 대단하다. (오...ㅁㅊ..)



미지의 가장자리는 항상 존재하고, 우리가 기웃거려야할 곳들은 항상 있다.

p48

​ 수학에서조차도 출발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모든 다양한 정리들이 추론에 의해 서로 연결된다면 "이러이러한 정리들의 가장 기본적인 공리들이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길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다른 정리들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해도, 다른 길을 통해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p68

 당신이 겉보기엔 다른 시작점들로부터 출발한다 할지라도 똑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p78

 이 모든 파인만의 재치를 <물리법칙의 특강>이라는 얇은 책에서 엿볼 수 있지만 담고있는 지식은 범인(凡人)은 나처럼 '오... 그런가?', '그랬었나?'라며 멍 때리다가 책을 덮고는 또 멍때릴 수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펼치시길. 평생 물리학과 수학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세상'이라는 자갈밭에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반짝이는 돌을 찾던 파인만, 쉽게 써줘도 못알아먹는 공대생의 뒷통수를 쳐가면서 과학계에 큰 이바지를 한 파인만. 인생이라는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다 가셨는 것 같다. (막줄이 핵심, 부럽다)



 나는 이론 물리학자 이기 때문에 추측에 더 즐거움을 느낀다.

p239

 자연은 단순성을 가지고 잇고, 그래서 위대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p259



+ 이 리뷰는 <해나무>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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