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숙 교수의 과학 뜀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작, 수학,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공부가 한눈에 잡힌다!
고중숙 지음 / 궁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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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뜀틀]


[과학의 최전선과 우리]


[2016. 1. 11 완독]


[궁리 출판사 서평단 활동]







삶은 앎이고 앎은 삶이다.

삶은 사랑이고 사랑은 삶이다.

그러므로 삶과 앎과 사랑은 모두 하나이다.

-서문-


 



이전까지 인류는 의식주에서 거의 천연적인 물질들을 활용하여 살았는데, 플라스틱이 등장하면서 이 모두에 엄청난 변화가 초래되었습니다.

p241

 '과학'은 세상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어느 해성처럼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절대' 가까워 질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렵고 난해한 동시에 그 '수학'과 친밀하기 때문에 항상 꺼려지는 학문의 하나로 손꼽힌다. 허나 이러한 생각은 심적으로 그렇다는 말이지,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서 항상 활약을 하고 있는 고마운 존재인 과학의 매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고중숙 교수'가 누군지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니, (작가라고만 알자) "그가 과연 과학이 가진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어떤 상큼함을 가진 매력을 찾게 도와 줄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과학 뜀틀>의 문을 열었다.



과학의 목표는 완전이 아니라 풍요, 완전한 삶이 아니라 풍요로운 삶.

p17


 서문을 '여드름 관리'(움찔)로 시작하는 파격적인 면모를 보이며 '과학의 의의'를 가볍게 어루만지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과학에 관심이 없는 일반 대중과 그나마 과학을 (강제로) 가까이 하고 있는 학생을 위해 흥미를 끌기위해 피부 그림까지 곁들여 가면서 "자! 들어봐 과학이 전혀 어려운게 아니야~"라고 말을 건내오는 작가의 말에서, 수많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귀여워... 사진은 찾지 않을 테다.)


 가장 최신의 과학 기술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학은 어떤 의미로 다가와야 할 것인가? '과학을 연구하는 소수를 위한 학문?',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학문?' 등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풍요로운 삶'과 동일 선상에 놓아도 될 정도로 연구 성과와 함께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학문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자면, 1988에도 나오는 삐삐에서 휴대전화로,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시기가 얼마나 될까?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의 정의를 정립하기 시작한 해가 2007년,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8년을 기준으로 해도 (나무위키 참조) 9년이니, 단지 10년의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큰 풍요를 겪게 되었는지 느낄 수 있다. (오오!! 위대한 과학이여!)



변화는 불변의 진리이다.


 



 지금이야 과학을 자연과학, 공학,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등등으로 세분화시켜 공부를 하지만, 과거에 '과학의 위상'은 '당대의 지식'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었다. 수학, 물리학은 물론이고 의학, 약학, 철학(!!)까지 망라하는 <지식의 총체>였다.


 책장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는 '공학책'에서 배웠던 단편적인 기억이 <과학 뜀틀>을 보면서 새록새록 떠오른다. 기억도 나지 않는 '공대생'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어디서 주워들은) '원자(Atom)'의 개념, 원소주기율표(내가 이걸 여기서 다시 보다니..), 쿼크, 모든 운동에 관여하는 역학(오오. 모든 공대생을 힘들게 하는 '모든' 역학이여..) 같은 기초(?!)에서 부터 멘델의 '우열의 법칙/ 분리의 법칙', 다윈의 '진화론'과 같은 친근함과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 그리고 '빅뱅이론'(쉘든?!)에 이르기 까지... 과거와 현재를 가볍게 또는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책 내용을 모두 다루지는 못한다. 압축!)



이에 대한 자료는 쉽게 많이 찾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각자의 노력에 맡깁니다. (응?)

p283


 개인적으로 항상 소홀하게 생각했던 "단위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부분과 전반적인 '과학사'를 쉽게 설명해준 점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애매하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에서 "과감한 생략"이라는 스킬을 쓰니 부담도 없고 읽기도 좋았다. 부록으로 나오는 '과학 지형도 연표'는 흡사 '한국사 연표'처럼 과학사를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주요 사건만 골라 내었으니 외워도 좋겠더라.


 오랜 세월을 거쳐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과학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읽어 봐도 좋을 듯 싶다. (브레이킹 베드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과학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기를 권한다.


<쓰지 못한 책 속 한마디>


할일 없는 곳은 천국이 아니라 진짜 지옥입니다. p21


진취적 기상이란? : 게으르거나 안이하지 않으면서 너무 잘난 체하거나 무모하지도 않게 중용의 미덕을 잘 살리는 겸손하면서도 꿋꿋한 전진의 자세. (ps. 이건 .... 누구나 추구해야하는 유토피아 아닌가?)


오늘날 원자의 존재는 아주 당연한듯 배우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하는데는 오랜 세월과 많은 노력이 들었습니다.p74


단위설정은 가장 기초적이지만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함으로 가장 첨단적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기준들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여러가지 사정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오컴의 면도날 : 간단한 설명이 있다면 복잡한 것들은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


세상은 존재와 관계의 결합이다.


역사는 과거에 펼쳐진 미래이다.



 이 날은 도서관에 죽치면서 4권을 봤음. (어휴... 너무 무리했는데? 이런 기세로 공부를 했으면!) 


+ 이 리뷰는 <궁리>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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