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 3
김보통 글.그림 / 예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아만자 vol.3]


[★★★☆]


[살아줘! 제발...]


[2015. 11. 30 완독]






 지옥가겠습니다! 하지만 벌을 다 받아도 환생은 시키지 말아주세요.


 꽃을 그려도 될듯한 그림체로 '암'과 '자살'에 대해 그려내고 있는 작가. "나는 암에 걸리지 않을거야!", "나는 자살을 하지 않을거야!"라는 마음 속 다짐은 접어두시길... 대한민국의 암과 자살은 사망률 1위와 2위를 놓치지 않고 있으니까. (어휴.. 정확하게 말하자만 30대까지는 자살이 1위, 40대 이상은 암이 1위)


 '암에 걸려 희망이 없어 삶을 포기한 사람'과 '앞이 보이지 않는 무기력/무희망에 삶을 포기한 사람', 둘 중에 어떤 사람의 심정이 더 복잡할까? 단순히 수명에 관련된 암환자가 더 우울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려고 하는 사람의 심정은 또 얼마나 우울할 것인가. (괜히 OECD 자살률 1위 국가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나는 침몰하는 중이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실패도 하지 않을 테니까.

 

 암환자와 자살 예정자. 삶의 끝, 길이 아닌 벼랑으로 밀려나고 있는 그들이 지닌 고독의 그림자는 악돌이를 피해 (찾고자 하는 이유도 모른체) 비커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진행될수록 깊어진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수척해지는 그들의 '진짜' 삶과 반대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의 즐거운 여정에 있는 것 같은 '판타지' 삶이 대비되면서,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서글퍼진다.



살아줘!

잊혀지지 말아줘!

제발,

사라지지 말아줘!

청춘을 바쳤다.

인생을 바쳤다.

삶을 송두리 째 바쳤다.

이제는,

내 아들도 바치라는 것이냐.

-주인공의 아버지-

 주인공(들)이 살기를 바라는 주변의 외침은 절규에 가깝다. 제발 살아달라고,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그들의 절규가 따뜻한 손이 되어 그들을 벼랑에서 구할 것인가. 비커리를 찾은 후의 여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해피엔딩? 아니면 현실적인 죽음? 그 끝으로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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