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2 - 버리기 마녀의 심플라이프
유루리 마이 지음, 정은지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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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Vol.2]


[★★☆]


[어떻게 그녀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가!]


[2015. 11. 29 완독]




 어... 리뷰가 이렇게나 밀렸나? 12월인데 아직도 11월 말이라니... 얼른 헤치워야? 겠구만.



 '먼지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라는 짐이라는 짐을 안고 사는 가풍에서 나고 자라 '짐더미'에 대한 트라우마와 지진으로 인해 '재난이 왔을 때 쓸 수 있는 물건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지 않는 것'이라는 추가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자기가 확보한 공간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버리기 마녀'.



 조금이라도 필요없다고 느끼면 처분하고 싶어요.

 개인이 지니고 있는 트라우마는 쉽사리 극복하기 힘들다는 것은 물론, 그 트라우마에 편승?하여 '물건 정리'에 여념이 없는 그녀의 일상은 유쾌하기도 하지만 범접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버리기 마녀의 버리기 규칙>

1.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지.

2. '아깝다'는 걸 핑계로 대지 않는다.

3. 선입견을 버리고 집안을 체크한다.

4. 실패해도 '언젠가는!'하고 생각한다.

 추억의 물건이라고 해서 뭐든 다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버렸다고 해서 추억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활력을 주는 것만은 곁에 남겨두자.

p43

 물건을 정리(이라쓰고 '처분'이라 읽는다.)하는 능력과 재난을 대비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중에서 가끔 언급되지만 자주 겪는 것 같은 '물건을 치우지 못해 안달인' 그녀가 물건을 버리자고 가족들을 살살 꼬드기는 방법을 얘기하는 대목은 제3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가족들의 대단한 인내심'에 감탄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나라면 분명 화냈을 거야... 한두번도 아니고)


 물론 '각자의 공간은 건드리지 않는다.'라는 포용력있는 발언은 그녀에게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주지만 앞으로 어떠한 쪽으로 흘러갈지는 모른다. 특히,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모성애를 보일 아이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것도 '정리 마녀'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지만 '효율적인 정리'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다면 한번쯤은 눈여겨 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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