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 1
김보통 글.그림 / 예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만자 vol.1]


[뭐하니? 죽고있어]


[★★★☆]


[2015. 11. 26 완독]







 


기적이 일어날까.

죽기전에.


 2013년, 2014년 통계 항목을 보면 '암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장기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시할 수 없다. (아닐 것 같아도 우리가 암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특히,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자세하기 읽어보면 40대까지는 '1위 자살, 2위 암'이며 50대 부터는 '1위 암, 2위 자살'이라는 알고 있어도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미친... 선택지가 2개뿐이야... 자살, 암이라니...)


 <아만자>라는 상큼한? 제목에 순박해 보이는 청년이 벚꽃 나무? 아래 얼굴을 빼꼼하게 내일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낼름 빌렸는데... 서문에서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전상서'라는 구절을 읽고 잠깐 책을 덮었다. (밝은 책을 읽고 싶었다.)



 

뭐하니?

죽고있어.

 


 작가의 아버지 얘기도, 자신의 얘기도 아닌 <아만자> 속 주인공은 스물여섯 가을에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기암'을 선고 받고 (아직 결말을 모르니) 살아가는 모습을 덤덤함을 넘어서 엄청 담백하게 그려낸 책.


 <아만자>라는 제목도 '암환자'의 발음기호 '암환자[=아만자]' (덜덜..)로 알고 보면 제목부터 '암'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예측 가능하다. (물론 나는 못했지..) 암에 걸려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속내를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듯 치료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을 1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여자친구도 있어!... )


 책의 백미는 현실의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라 주인공이 겪는 꿈과 같은 여정에 있다. '암'과 '환자'라는 단어가 당신의 머릿속을 헤집으며 부정적인 단어를 건져내는 동안 동화처럼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과 현실에는 없는 깜찍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과 함께 비커리라는 뜻모를 인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내가 '동화'라고 지칭한 곳에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산뜻한 책을 보려고 했다가 '죽음'에 관한 생각을 하게 주는 책.


 담담하게 '암환자'에 대해서 그려내며 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얼마나 생각했을까. 흥미롭고 슬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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