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아우름 6
김이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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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우리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눌 그곳]


[2015. 12. 4 ~ 2015. 12. 5 완독]


[샘터 서평단 활동]




 줄 세우기 경쟁에서 이긴다 한들 여러분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확률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서문-

 상투적이면서 따스한 제목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아니고, 과거 내가 살았던 곳도 아니며, 앞으로 찾아야 할 '이상향'같은 느낌이려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개인별로 천차만별이고 도달하기 까지 방법도 다양함을 물론, 특히 아득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적인 단어거든.


 복잡한 쪽으로 짱구(머리)를 굴리다가 서문 마지막에 '지금 이 순간 매일 매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로 끝나는 작가의 훈훈함을 느끼며 마음을 놓아버렸다. 한 때 열풍을 불러왔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며 '아프니까 병원이다.', '아프면 병원가야지 왜 청춘이야...' 등의 거센 후폭풍을 불러오며, 고대 시대부터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어느 시대나 존재했던 '기성 세대와 갈등'을 조장하는 책이려나 했었다.


 뭐.. 이미 '악바리 근성' 도 먼지가 되어버린 청년층에게, '세대가 다르다고 느껴지는 어른'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얼마나 와닿겠냐만은 '이런건 어때?'라고 말해주는 형님이나 누님이면 돼지 껍데기 구워먹으며 들어 줄 수는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개개인의 선택이지)



각자 좋아하는 장소가 다를 수 있고, 내가 행복한 공간은 결국 내가 느끼고 발견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p45


 '지리학'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이 있을까? 작중에서는 '통치자의 학문'을 언급했지만 나는 '지리', '지구과학', '이과의 학문' 정도가 떠오른다. 이과를 선택했던 이과생으로 지리학이 포함되는 지구과학은 화학, 물리학, 생물(이거 4개가 맞지?) 보다 '그나마'쉬운 과목으로 취급 받으며 나름 각광을 받은 과목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수학이라는 괴물이 첨가되는 화학과 물리학을 조금이나마 피해보고자 하는 꼼수 였었지만 그 난이도도 만만하지 않기에 '역시나 이과 학문'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다.


 이러한 지구 과학 중 '지리학'을 싫어하면서 지리학자가 된 이상한 사람이 뜬금없이 '지리적 상상력'이라는 것을 기르라고 하니 조금 난처하다. 지리적 상상력이 뭐지? 대지를 상상하라는 것일까? '오~ 어머니 가이아여 내가 살고 싶은 땅은...'이라는 쓸때 없는 상상을 하며 책을 읽어내려 갔다.



 이들은 자신이 행복한 공간을 찾아 떠나는 용기를 냈고, 방황 속에서도 그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행복하게 일했습니다.

p64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가는 용기를 가지고 열악한 자연 환경과 불리한 지리적 입지를 극복한 대영 제국의 '식민지 정복기'. 햇볕 잘 들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카페에 앉아 세상을 놀라게 할 '해리포터'를 탄생 시킨 조앤 롤링. 끝없는 방황끝에 자신을 빛나게 만들어 줄 곳을 찾을 오드리 햅번. 이외에도 손정의, 오바마, 알젤리나 졸리, 오프라 윈프리 등 이름만 들어도 눈이 부시는 업적, 부나 명예를 지닌 유명 인사를 언급하며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찾자.'까지는 받아 들이지 못하겠다. (러시아로 간 안현수는 인정.)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을 망친다.

 방금 언급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작은 일침이 어느 순간 대중의 지지를 얻어 세상에 등장했다. 남들이 인정한 성공이라는 달콤한 단어를 뒷받침 하는 듯한 찬란한 그들의 인생이 지금 나와 당신의 인생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니까.


 작가가 말해주는 '지리적 상상력'이 '삶'을 시작한 우리가 '죽음'으로 가는 동안의 험난한 여정에서 '세상에 내 몸 하나 뉘일 장소 하나쯤 있을거야~' 라면 고맙다. 세포 하나하나가 배배꼬인 '나'라는 인간이 힐난하는 소리를 듣기 보다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라'는 이야기. 즉, '자기 자신을 찾는 일', '자아를 찾아가는 일'이 지리적 상상력이라 생각이 된다면 '옳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아닌,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 자신이 만난 모든 것에서 진중한 성찰을 통해 '자아의 성숙'으로 가는 방법 중 하나가 '지리적 상상력'이라면 겸허히 내가 정신을 놨다고 하겠다. 하지만 아니라면? 말해 무엇하리. 리뷰를 읽고 책의 내용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보고 스스로 판단해 보길.



 지구별 어딘가에서 우리 여행자로 다시 만나 서로 반갑게 길 위에서 인사를 나누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p190




<못다적은 책 속 한마디>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할머니 -


인생은 놀라운 모험이니 스무번쯤 다시 시작해도 된다. - 브라질 대통령 무히카 -


그 나라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외국어는 금방 늘거예요.


+ 이 리뷰는 <샘터 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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