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


[당신이 알 정도면 모두가 아니 믿지 좀 마라!]


[2015. 9. 1 ~ 2015. 9. 3 완독]




 서평단 신청을 많이하여 서평단 리뷰를 적느라 도서관에서 빌려온 '내가 선택한 책'에 대한 리뷰를 까먹다니.. 무려 한달 전에 읽는 책이다. 우연하게 연습장 앞을 뒤적거리다가 엑스(X)표시가 없길래 '으잉?'하고 자세하게 봤다. 원래 리뷰를 하고 나서는 '성실하게 리뷰를 다하였음!'이라는 스스로에게 주는 도장처럼 연습장에 엑스표시를 하는데 없다니! 요즘 너무 열심히 살았나? 스을스을 적어보자.


 한 동안, '심리학'이라는 마법과도 같은 학문에 빠져 수박 겉핥기를 하는 심정으로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심리학에 관한 책'을 탐독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심리학책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독자가 조금더 나은 심리 상태나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장려하는 것이 아닌, 그저 흥미 위주의 신변잡기식 심리학이라 요즘은 찾지 않는다.


 

 그 유명한 심리학계의 프로이트와 융, 아들러와 같은 사람들이 평생을 걸쳐 쌓아놓은 학문을 그저 흥미 유발과 돈벌이 수단으로 삼다니... 아무리 역사가 길지 않는 학문이며, 심리학의 대중성을 위해서는 반가울 일일지라도 그저 장난감같은 취급을 받는 '인간에 대한 진중한 탐구'의 계보를 잇는 인문학의 최신 버젼 학문이 안타까울 따름니다.


속임수는 너무나 교묘해 우리를 쉽게 착각에 빠뜨린다.


(중략)

너나 할것없이 무작위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p10 ~ p11


 국민당 사기꾼 비율이 전세계 최상위권이라는 비상한 머리를 엄한데 쓰는 대한민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뒷통수를 치며 희희낙낙하고 있는 사기꾼을 피할 수 있는가? 당신은 걱정 없다고? 웃기지마라. 아직 만나보지 못했을 뿐이다. 허나, 이러한 '사기'를 1%라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이 책을 통해 깨달았으면 한다.


 사람을 속이는 수만가지의 방법이 있겠지만, 사기를 치는 방법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속는 사람이 손쉽게 넘어가는 '특정한 심리코드'만 조심한다면 어느 정도는 사기를 피할 수 있다고 작가는 단언한다.


1. 대박을 꿈꾸는 순간 사기꾼의 먹이가 된다.

2. 아는 사람이라고 무턱대고 믿었더니!

3. 남보다 더 잘나가고 싶은 사람이 잘속는다.


 작가가 언급한 3가지의 심리코드는 '전세계' 누구나 생각하는 심리가 아닐까? 인간은 선하다는 믿음이 있고, 대박을 꿈꾸며, 평범하지만 잘살고 싶어하는 그런 심리. 나만 그런가? 이런 심리가 사기를 부르다니... 서글프다. 하지만 친구를 믿고 보증을 서서 인생을 날린 사람, 대박을 노리고 묻지마 투자를 한 사람, 염원하는 취업을 미끼로 다단계의 늪에 빠뜨리는 사람. TV를 켜고 뉴스를 틀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아니 너무 흔해서 요즘은 잘 나오지도 않는 우리네 세상의 얘기다.



아쉬움은 후회를 브레이크에서 액셀레이터로 바꾼다.


 흔하지만 쉽게 속을 수 있는 우리들. 사기꾼은 우리가 꼭 필요한 것을 눈 앞에 보여주고 살살 우리를 꼬득인다. (대단한 사람들..) 돈이 없을 때는 돈을 벌 방법을, 여자에게는 멋진 남성을, 남자에게는 아름다운 여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이성을 멈추게하고 감정의 고삐를 풀어버리게 하는 사기꾼.


 이는 당신에게 처음 다가서는 타인뿐만 아니라 오랜기간을 사귀어 온 사람에게도 적용이 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대감을 통해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 사람, 거액의 돈을 아무것도 아닌양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 물론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사기꾼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행동은 가장 손쉬운 먹이 중 하나일 뿐이다. (너무 각박해도 사실이 그렇다.) 우리를 강조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당신을 위하는지,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지 곱씹어 봐야한다. 나는 '어느정도'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해줄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보증을 서달라는 행위는 친구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로 여긴다.



 상대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지 여부를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 상대의 말이 모두 진실인지 거직인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문제는 상대가 중요한 제안을 했을 때,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p137


 특히! '전문가'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 중에서 쓸만한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어떻게든 드러내고 좋은 정보가 있다고 당신을 찾아오는자를 의심하자. '그렇게 좋은 정보를 스스로만 알고 돈을 벌면되지, 이런 이윤을 나랑 나눈다고?' 과연 어느 사람이 그렇게 할까?


 결국, 모든 것을 주의하고 조심해라. 갑작스럽게 당신에게 찾아가는 사기의 그림자는 어느 누구도 눈치채 줄 수 없고 말해줄 수 없으며 알기도 힘들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너무 큰 욕심을 쫓지 말고 주체적으로 정보를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감성에서 벗어나 칼날같은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기를!


 인간은 감정적일 때 더 쉽게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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