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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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이펙트]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관계의 힘!] 


[2015. 9월]


[21세기북스 서평단 활동]




 <빌리지 이펙트>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사람과의 관계',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맺어진 관계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같이 변화한다. 어릴적에 가까웠던 관계가 멀어지기도 하고, 아무런 관계가 아니였던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지기도 하는 등.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러서도 평생을 걸쳐 형성한 관계 속에서 마지막을 보러 오는 사람도 있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떼어낼 수 없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대가족, 4인가족, 핵가족, 동성가족, 2인 가족, 1인 가족 등 내가 모르는 가족까지 찾아볼 수가 있을 정도로 현대는 수많은 관계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진화와 퇴보, 발전을 거듭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에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사이버 윤리 문제'같은 경우에는 발전하는 과학과 기술이 전통적으로 형성해온 관계를 뿌리째 뒤집는 인터넷 세상의 어둡고 깊은 그림자라고 할 수 있겠다.


 얼굴을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여과없이 키보드로 내뱉는 욕, 희롱, 조롱과 같은 문제는 이제 갓 형성되고 토론이 시작되어 역사가 길지 않은 '사이버 세상'의 문제점이다. 특히, 수많은 미담과 성공 사례가 SNS과 인터넷을 옹호하며 찬란한 빛을 자랑하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빛의 길이만큼 어두움 그림자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하면 분위기, 표정, 말투와 같은 비언어적인 부분이 대략 70%(60%이상)를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에 있을 정도로 비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한데, 이러한 비언어적인 표현을 덜어내고 오직 텍스트, 사진과 같은 시각적 표현에만 의지를 하다보니 하나의 문장에 다양한 형태의 해석이 가능함을 물론이고 잘못 받아들일 경우도 크다.


 이러한 문제점은 특히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는데, 카카오톡에서의 추방/퇴출, 자신을 제외한 단체 톡방을 만들어 자신을 소위시키는 SNS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따돌림'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 "그런 SNS가 뭐 대수라고"라는 반응이 나올정도로 이러한 이슈가 이해범주 밖에 존재하는 사람도 볼 수가 있다. 이런 사람이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성세대, 슬로우 어답터라기 보다는 SNS로 형성한 관계 이외에도 직장, 학교 등의 삶에서 여러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나는 생각했다.


 오직,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찾을 수가 있으며, 자신만의 절대적인 가치관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인 동시에 편협한 사고에 머무르게 하고 특정 집단에 머무르며 잘못을 저질러도 잘못인지 모르는 인성을 쌓을 수도 있는 쓰레기 같은 도구로도 작용을 하는 인터넷 세상.


 우리를 열린 세상으로 데려다주고 꿈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인터넷의 장점도 좋지만 인류가 걸어온 길과 나란히 걸어온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의 중요함을 <빌리지 이펙트>에서 역설한다.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삶의 고양감과 충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진정한 짜릿함을 위해서.. 모든 것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즉,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의 '관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말해준다. (출처가 100장에 이를 정도의 방대한 자료가 숨쉰다.)


 생각해보니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부자'도 중요한 거대가 있을 때는 화상채팅을 한다기 보다는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하고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통령의 타국 방문도 이와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책의 전면부에 등장하는 '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라는 문구는 겨우 숨을 쉬고 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암시해주는 그러한 문장이라 본다.


 <빌리지 이펙트>. 우리가 잊어버리고 외면한 '관계'와 다시한번 마주봐야 할 때다.




 

+ 이 리뷰는 21세기북스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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