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 내 인생 꼬이게 만드는 그 사람 대처법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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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삶은 남이 아닌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2015. 9. 30 완독]


[부.키 출판사 서평단 활동]




이 책에 실린 모든 예화는 내게 상담을 받으러 온 이들이 실제로 겪은 일이다.

p19


 우리는 관계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관계를 통해 슬픔을 느낀다. 즉,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의 시작이 관계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관계 속에서 항상 행복하지도 않고 항상 슬프지도 않지만 우리를 슬픔의 방향으로 매몰차게 내모는 사람이 있다.


 매력적이나 뭔가 껄끄러운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 사람 등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는 이런 사람을 작가는 '심리 조종가'라 부르고 어떻게 이러한 사람들이 생겨나는지, 어떻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해보자고 말을 건네온다. 


 우리는 생각보다 이러한 '심리 조종가'를 손쉽게 찾을 수가 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비아냥이 섞인 강한 어조로 특정인에 대한 유머를 가장한 조롱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차갑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며 '그저 농담인데 왜 그러냐'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며 자신의 잘못은 절대로 없다고 말하는 그들. 바로 우리가 경계해야할 '심리 조종가'이다.


 사회가 조화롭게 돌아가려면 집단의 가치관이 개인의 가치관보다 우세해야 한다. 수치와 죄의식은 사회화에서 비롯되는 감정이다. 이러한 감정이 개인의 행동 방식을 이끌고 조건과 함으로써 개인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p63


 자리에 앉아 모든 것을 내려다 보는 눈과 함께 당신의 에너지를 빨아먹으며 본인의 욕구를 채우려는 심리 조종가들. 당신이 마음을 상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들은 그저 엉큼한 조무래기, 미성숙한 인간일 뿐이다. 어른의 모습을 하고 어른의 삶을 살며 어른으로서 책임이 있지만, 사실은 어른이 아닌 것이다.


 '미성숙'이라는 단어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주관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작가는 단호하게 말한다. '과거의 아이와 현재의 어른 사이에서 균형있게 행동할 수 있는 거리와 감각을 분별 할 수 있느냐'에 차이가 성숙과 미성숙을 나누는 기준이다.



 인간을 사물처럼, 아무 감정없는 장난감처럼 여기기 때문이고, 또 부분적으로는 그의 어린애 같은 자기 중심주의 때문이기도 하다.

p140


 그렇다면 '성숙한' 어른인 우리와 같은 사람이 비율 상으로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소위 '또라이 보존의 법칙'과 같이 어느 그룹에 가도 꼭 한명은 존재하는 심리 조종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란 말인가? 똑똑하고 매력이 철철넘치는 껍질로 아무런 감정없이 그저 사람을 물건취급하고 함부로 다루는 인간을 말이다.


 물론 심리 조종가가 평생을 만들지 못한 '성숙'이란 측면이 개인적으로 치부될 수도 있으나 미성숙을 부추기고 있는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답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회사의 속성이지만 그것을 이루고 있는 '사람'을 손쉽게 저버릴 수 있는 '심리 조종가'에 대한 평가가 하늘을 찌르는 것을 예로 하겠다. (네이버 웹툰 '송곳'을 참고)


 각자가 욕구를 채우는 방식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 타인을 통해, 적당히 순응해서, 적극적으로 욕구를 채운다. 무엇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욕구 획득의 조건이 타인을 밟고 타인의 에너지를 빼앗으며 살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심리 조종가를 배척하고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가 심리 조종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조종 당할 수 있다.

 

 상처받지 말자.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듯이 우리도 '불완전한 사람'일 뿐이다. 죽음에 이으러 삶에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올바른, 완성된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 목표가 아니던가. '사람 좋다'라는 말을 신경쓰기 보다는 '그냥 나'를 신경쓰자. 주변의 관계를 청산하고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우리를 완성시켜 주는 여러 관계 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중심을 잡고 가야하는 것이다. 또한 심리 조종가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하겠지만.



 삶이란.. 천사표가 아닌 본래의 나를 찾는 과정이니까.

 


+ 이 리뷰는 부.키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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