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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쉬프트 - 모든 동물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폴랑폴랑 지음 / 폴랑폴랑 / 2023년 5월
평점 :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애정이 깊어질수록 소통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속시원히 대화할 수 없다보니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경쓴다하더라도 알고보니 나의 배려가 반려동물에게는 불편한 행동이었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훈련을 통해 규율을 지키면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그건 잘못됐다.
대중화된 훈련이 나의 반려동물에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수 만가지 타입의 사람들이 있듯이 반려동물도 그러할 것인데 모든 반려동물을 몇 가지의 틀에 맞춰 정의내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의 행동은 보호자가 반복한 잘못된 훈련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책에서는 훈련사가 아닌 '동물행동 전문가' 가 나온다. 둘의 차이점은 다르다. 훈련사는 우리가 아는 보통 동물에게 규칙을 알려주고 습관을 심어주는 훈련사이고, 동물행동 전문가는 반려동물이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고 변화하도록 돕는 사람이다.
사실 누군가와 잘 지내기 위해 상대방을 통제하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생각한 이기적인 방법이다.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 마음이 전달되면 자연스럽게 변화가 이루어지는 아주 기본적인 원리에 기초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훈련으로 길들이려는 행위는 누군가에게는 통할지도 모르나 누군가에게는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잘못된 훈련과 대중화된 훈련으로 인한 문제점, 올바른 반려동물 인식과 교육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행동 교정이 필요한 것은 반려동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말이 읽을수록 와닿았다. 나에게 항상 반응해 주길 바랬던 작은 욕심, 그리고 반려동물의 기분이나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은 행동들 스쳐지나갔던 지난 날들을 반성할 수 있게 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는 동물이 마음을 허락하는 만큼씩만 다가갈 수 있다.
하나하나, 받아들일 수 있는 거리만큼씩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행동이라고 해도 환경 요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행동은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동물은 행동의 결과를 통해 배운다.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동물 당사자다.
한 번 맺어진 부정적 연상은 강렬하며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부정적인 경험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