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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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장편소설은 잘 보지 않는데

<트러스트>는

버락 오바마가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책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게다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뉴요코>,<가디언>,<보그> 등

엄청난 매체들에 선정된 올해의 책으로

2022년 커커스상을 수상하고

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한다.

향후 hbo 시리즈 제작 예정이라고하니

한 번쯤 봐야겠다 싶었다!

주인공은

'벤저민 래스크'

배경은 20세기 초

윌스트리트로,

부유한 무역 집안의 후손으로

막대한 돈을 물려받아

돈을 불리는

금융계에서 재능있는

투자자로 나온다.

혹자는 그를 수완좋은 천재라고 하고

누구는 비열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진실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소설은 네 가지 시선으로 구성된다.

같은 이야기지만

첫 번째는 소설가의 글,

두 번째는 자서전,

세 번째는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의 회고록,

네 번째는 일기다.

부와 권력, 주식,

그리고 가족, 사랑까지

방대한 분야를 다루는데

보는 내내 무엇 하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느껴진다.

사랑도 돈도 변질되는 것을 보면서

유통기한이 짧았던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처음부터 허상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사 속에서는 승자로

기록되었을 지 몰라도

실제 인생은 허점투성이인

보통의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오히려 더 추악했을 수도.

그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승리자인가 패배자인가

끝까지 시선을 잡는

팽팽한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마지막 챕터인

일기장을 보면

말 그대로 진실을 어렴풋이

유추할 수 있게된다.

여기서 반전을 얻게 되는데

나는 반전으로 인한

놀라움보다는

특정인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컸다.

역사는 승자에 의한 기록이라는

말이 새삼 공감갔다.

진실이라는 것은 때론

만들어지기도 한다.

왜 사람들이 현실적이면서도

놀라운 환상소설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된다.

이 복잡하고도

어두운 현실을

잘 고증할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오면 재미있겠다.

드라마로 나오면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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