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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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벌어지는 재앙을 그린 판타지 소설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남유하 작가님의 호러문학 단편집으로

총 네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1.반짝이는 것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에 사람들의 삶

2.에이의 숟가락

자신만의 물건이 생긴 뒤 강한 욕망을 가지게 되는 에이의 이야기

3.뇌의 나무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나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4.화면 공포증

괴담이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일어날 때의 소름돋는 이야기

호러 문학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호러 단편집은 대부분 뒷맛이 씁쓸했던 것들이다.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맞닥뜨리거나

끝없이 잠식하는 베드엔딩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사실 <에이의 숟가락> 같은 경우 ㅠㅠ

누구나 한 번쯤 품었던 욕망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나에게 특별한 물건이 생겨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은 일에만 능력을 쓰게 될까

나를 괴롭혔던 이들에게 복수하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흉악한 이들을 벌 주지 않겠다

다짐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반짝이는 것>은 너무 슬펐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들은 어떻게 취급될까라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그 날에는 가족도 예외가 없었다.

주인공 '일식'이 등장하고

희망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날들을 보여준다.

사실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먹을 것을 구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가족에게까지 버림받고

가족들이 내가 죽기를 바란다는

끔찍한 상상까지는 해보지 않았는데..

소설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버림받고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거나

운이 좋으면 돈을 주고

회사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로

좀비가 되는 사람보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비참한 죽음을

맞는 사람이 많다는

어둡고도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데

끝까지도 마음 아팠다.

가장 뒷맛이 씁쓸했던 단편이었다.

인간의 가장 어두운 욕망을

자세하게 그려낸 호러 단편집이었다.

내가 받은 것은 가제본이라

4가지의 이야기만 읽었는데

총 8가지의 이야기가 있다고하니

기대된다.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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