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마흔 수업 -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너무 유명한 김미경 강사님이 <마흔 수업>이라는 책을 내셨다.

옛날에는 어른이 되면 뭐든지 척척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를 바라보니 그게 아니었다. 사회생활로 팁만 갖췄을 뿐 속으로는 여전히 10대때와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나이대별 권고하는 정석적인 루트가 있다. 20대에는 취업 30대에는 결혼이 대표적인데 요즘에는 많이 프리해졌다고는 하지만 예전에는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인생루트를 살지 않으면 별종이라고 취급받았다고 한다.

요즘 옛날에 방영했던 사랑과 전쟁을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고 있는데 이혼을 하니 가정의 불화가 있다고 해서 회사 내 평가가 좋지 못해 승진하지 못하거나 연하의 남자를 만나면 크게 놀라는 등의 모습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불과 많이 봤자 20년 전 쯤일텐데 세상이 많이 달랐다는 걸 느꼈었다.

<마흔 수업>은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마흔 즈음에 다다른 이들 혹은 마흔을 넘긴 어른이들을 위로하는 글이다.

작가인 김미경님은 정말 똑부러지게 살았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도 아직도 풀지 못한 고민거리가 한가득이라고 한다. 산다는 건 다 그런걸까.

마흔 아홉이 되어 인생을 되돌아보니 가지고 있는 인생 문제의 절반정도만 풀려있었다고 한다. 100세 인생이라는데 준비된 돈도, 자신감도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도 전하고, 현실적으로 나 자신으로 독립하는 방법도 전한다. 그러면서 가족들간의 사랑과 나의 사랑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들도 전한다.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 중에는 맹목적으로 하나에 집착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것이 자식이든, 배우자든, 돈이든 그런 것은 별로 건강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하나의 예로 배우자를 들어보면 안정감을 찾고자하는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한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자신은 그저 공감만을 바란다고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아버지처럼 자신을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친구처럼 일상 대화도 나누고, 직장 동료처럼 내가 한 일을 인정해주기도 바란다. 그리고 이성으로서도 사랑해주기를 바란다. 결국 작은 공감을 바란다고 했지만 따지고보면 네 가지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집착할 수록 나를 방치하는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나를 고립시키는 것만큼 외로운 것이 없다고 한다.

책에서 말하는 자립심을 키우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행복해지는 길은 자신만의 일을 시작해보는 것이다.

돈을 버는 일이어도 좋고 어떤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고 취미를 갖는 것도 좋다. 어떤 사람은 잊고 있던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계속 새로운 활력을 주는 것만큼 내가 건강해지는 일이 없다. 읽다보니 슬프기도 했다. 부디 모든 외로운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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