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다 오력 - 세상의 중심에 서는 5가지 힘
김승주 지음 / 들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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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톤 배의 수하물을 챙기고 선원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일등항해사인 김승주님은 여성 항해사다.

여성 항해사는 처음 보는데 실제로도 매우 드문 것 같다.

김승주님도 배에서 유일한 여성 선원이라고한다.

보통 바닷일은 땅을 딛고 일하는 육지일보다 10배는 더 힘들다고 들었다. 그리고 예로부터 바다는 갑자기 폭풍우가 불다가 갑자기 다시 잔잔해지는 곳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체력도 좋아야하고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신력까지 탄탄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보통 배에 한 번 승선하면 일 년의 반 이상은 배에서 생활한다는데 세계적으로 0.1%라는 정말 희귀한 여성 항해사로서의 생활이 궁금했다.

책에서 말하는 오력은 수행에 필요한 다섯 가지 힘이다. 정신력, 체력, 지구력, 사교력, 담력이다.

작가는 오력을 가진다고 갑자기 무적이 되는건 아니고 그 잠재력을 내가 이끌어야한다고 말한다. 마치 스파이더맨이 줄을 뿜는 능력은 가졌으나 처음부터 자유롭게 쓰지 못했고 많은 연습끝에 자유롭게 활용하는 경지에 이른 것처럼 말이다.

땅에서의 시간보다 바다에서의 시간이 더 길었다는 그 생활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평생이 가도 모를 일이다.

바다에서 닥치는 상황들은 새롭고 낯설며 예측하기도 어려워보였다. 바닷길이라는 것은 오랜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새롭다니 미지의 세계같기도하다.

작가는 6개월에 한 번씩 땅을 딛으면서 느끼는 바가 보통사람들보다 더 무게감 있었다.

바다 위에서 망망대해와 선원들을 보다가 사람들이 가득한 곳으로 오면 느낌이 색다를 것 같다. 낯선 곳에 있다오면 평범한 일상도 새롭고 정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였다면 지쳐서 휴식을 취하는것에만 시간을 썼을 것 같은데 항해사로서의 직업적 책임감과 목적이 아주 뚜렷해보였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아주 멋진 사람같았다. 이토록 열정적이고 올곧은 사람이니 11만톤의 배를 책임지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바다위의 경험이 작가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것 같다. 특히나 나는 정신력 체력 사교력 지구력보다는 강인한 담력을 키우는 방법이 궁금했다. 거치고 매 순간이 낯선 바닷일을 경험한 작가는 담력을 어떻게 키웠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작가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기도 한다. 결국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비슷했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보다 최악이라도 생각하는 게 나은 이유는 그 해결방법을 찾으려 몇 가지 대안이라도 떠올려보고 그 상황이 닥치면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딪치며 성장해 나가다보면 담력의 레벨이 높아지는 것이었다. 당근만 먹으며 성장해나갈 수는 없었다. 거친 상황에 내몰리는 사람들이 그래서 담력이 높아지는 거구나 결코 그냥 얻는 것은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 외에도 배 위 나홀로 여성 항해사로서 겪는 생활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가 전해주는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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