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 여성들 - 그들이 써 내려간 세계 환경운동의 역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들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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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의 역사를 만들었던 여성들을 기록한 책이다.

기후위기의 끝자락에 서있는 지금, 나는 환경이 주는 공포를 몸소 겪으며 그 위협이 얼마나 큰 지를 알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예전부터 환경운동의 중심에 섰던 여성들은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러했을까 궁금했다.

더 일찍이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봤던 사람들 이야기에 무엇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일 년전쯤, 소리없이 사라지는 환경운동가들이 많다는 해외 뉴스를 보았다.

무려 한 해에만 200명이 넘는 환경운동가들이 환경갈등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환경운동가와 반대편에 서는 이들의 이득을 위한 잔혹한 행진이 물 밑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일들은 옛날부터 있었다고 한다.

운좋게 살아남은 이들도 일평생 협박에 시달렸다고 하니 얼마나 불안한 삶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들이 투쟁한 덕분에 지켜내고 이뤄낸 것들이 많았다.

모든 것을 기업에 팔아넘기고, 사람들이 재난을 끌어안는 형태를 '재난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환경운동에 맞서는 이들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 환경과 가깝게 맞닿아있는 이들부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안전장비도 없이 납과 수은, 석면이 가득한 선체 내에서 일하며 죽음을 기꺼이 감내하는 사람들을 그냥 바라보지 않았던 용감한 이들이었다.

주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그래도 끝까지 남아 소리치겠다는 환경운동가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개인이 아무리 재활용을 잘하고 노력해도 결국 모두가 집단행동을 하지 않으면 환경위기는 결코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많은 이들이 기업들이 환경에 끼치는 위협을 인지하고 서로서로 견제하며 감시해야 한다.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궁금하다.

기후위기의 끝이 먼저 오게 될까.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각성하면서 시간을 조금 더 미룰 수 있게 될까.

오늘도 현장을 발로 뛰며 한 몸 바쳐 희생하는 운동가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외쳐도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외침이라면 지칠만도 한데 그렇기에 더 노력해야한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열정에 감탄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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