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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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살고 싶지 않은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지만 나는 바꿔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삶으로,


나 스스로 떳떳한 우리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삶으로 말이다. 



1980년생 작가 피연희 님의 에세이.


작가는 평탄치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말한다.


대학을 갈 수 없던 집안 사정으로 꿈을 접어야 했고 


친구들과 쇼핑을 가더라도 돈이 부족하여 관심없다는 말로 둘러대야 했다.


어느 순간 매번 구색을 대기위해 구질구질한 거짓말을 하는 자신이 거지같이 비참했다고 토로한다.


무조건 가난은 자기 대에서 끊겠다고 마음먹은 작가는 결혼하고 20대 후반이 되서 사이버 대학에 진학한다.


작가는 20대 초반에 결혼하여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작가의 어머니에게는 사랑스러운 딸이었다.


엄마도 소중하고 자식도 소중한 낀 세대였다는 말을 들으면서, 책임져야 하는 가족이 있어 그 무게가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원동력으로 작가가 더욱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가 큰 마음을 먹고 아이를 데리고 뉴질랜드 이민을 갔던 초기에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고 급히 한국으로 돌아온다.


엄마와 자식, 소중함의 우위를 따질 수 없는 대상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뉴질랜드로 가야할 것인지, 아픈 엄마의 곁에서 머물러야 하는지 어느 것도 마음이 편하지 못할 것 같았다. 결국 이민을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남겨지는 사람도 떠나는 사람도 편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결국 어느 쪽으로 가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남았으리라 생각한다.



중년의 나이가 되서 삶을 돌아보는 작가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봤다.


이혼가정에서 자라면서 마음을 많이 숨겨야했고 2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엄마가 되고 20대 후반에 대학에 진학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기까지의 인생들을 읽으며 비록 그 크기는 다를지 몰라도 누구나 비슷한 아픔이 있고 기쁨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뉴질랜드로 떠났다고 해서 천국이 펼쳐지는 건 아니었다. 


한국에서의 삶이 분명 그리웠지만 그래도 타국에 머무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에는 살다보니 그렇게 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냥 그랬다.


다만 매 순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나은 차선을 선택하는 것 뿐이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타국에서 어렵게 시작한 작가의 노력이 눈물겹기도 했다. 



읽다보니 공감가는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았다.


모두가 원하는 안정적인 삶을 갖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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