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아빠의 생각 -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살다보면 주변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일류 아빠의 생각> 작가는 일명 흙수저에서 100억 원대 사업을 일궈낸 인물로 현재 (주)지앤디 대표이사다.

지앤디는 안경 전문회사다.

그는 안경 고급화, 공장형 할인, 체험 매장, 티타늄 소재 대중화 등 다양한 컨셉을 안경원 매장에 시도하며 안경업계의 혁신가, 선구자로 불렸다. 지금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안경사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MZ 세대 아들에게 어떤 삶의 통찰과 응원의 말을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 궁금했다.

작가는 어른 됨, 일, 관계, 돈, 인생으로 챕터를 나누어 아들에게 말을 전한다.

10대에 보이는 세상과 20대에 보이는 세상이 달랐듯이 30대 40대 50대가 될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폭도 넓어지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관점들도 달라지는 것 같다.

올바른 어른이 되는 길은 무엇인지 제대로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한 번쯤 고민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내가 바라는 것이 분에 넘치는 욕심인지 정상적인 마음인지 고민되는 순간도 있다.

자신과 비슷하게 사업을 시작한 아들이 다른 업체에서 보낸 지적 재산권에 위기를 겪었을 때도 아버지는 그냥 알아서 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분명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런 말을 속으로 삼켰던 이유는 스스로 풀어나가면서 배워야만 더 성장할 수 있고 그런 역경들은 꼭 겪어야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역경이 닥쳐도 발돋음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외롭고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올 때는 그것을 자기 스스로 소화시킬 줄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됐다. 사실 사람은 모두 외롭고 쓸쓸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특별하다고 여기며 자기 연민이 깊게 빠지지 않는 것도 좋겠지. 그 연민이 길어질수록 힘든 건 나다. 외로울 땐 밖으로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작가가 아빠로서 조언하는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333법칙도 기억에 남는다. 333법칙은 첫 3일, 3개월, 3년의 위기를 잘 넘기라는 뜻이다. 333법칙을 잘 지키면 어느 것에서든 전문성을 쌓게 된다는 것.

성공한 부자로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파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결국 사람들의 니즈를 읽고 원하는 것을 적재적소에 파는 것도 능력이긴 하다.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작가는 자신이 취업형 타입인지 창업형 타입인지 알 수 있는 질문과 해답도 제시해준다. 읽다보면 나의 그릇을 알 수 있다.

대인관계 편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사람마음이란 변화무쌍하여 나에게 나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공감가는 말들이 상당히 많다. 사실 어두운 이면이지만 맞는 말들이 많다.

성인이 되어 독립한다고 해서 내가 완벽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많은 것들을 실수하고 새롭게 배우면서 살아간다. 만약 이전에 누군가의 조언이 있었다면 조금 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어른 흉내를 내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되어 홀로서기를 하는 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일류 아빠의 생각>처럼 어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