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험한 레트로 - 우리가 알던 일본은 없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2
강철구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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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을 당시에도 느꼈지만

겉으론 개방적인 것 같아도

외부인에 대해 되게 배타적이고

일처리에는 정해진 메뉴얼대로 하는

융통성 1도 없는 나라였다.

예를 들면 꼭 정해진 팩스를 쓰거나

직장증명서류가 있어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명함같은 게

추가로 꼭 필요하다던가

수기로 작성해야 해서 절대

모바일로 업무를 볼 수 없는 곳들도 많았고

답답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도대체 일본이 왜 그렇게

레트로에 집착하는지 궁금했다.

그들도 인터넷의 편리함을 알고있다.

만화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접근성이 편리해진 탓에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엄청난 시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왜 레트로인가??

도어락보다 열쇠를 사용하고

온라인 업무를 보려면

은행에 들러서 온라인 번호를

받아와야 하는 이런 레트로가

남아있을 수 있는 건 일본인들의

순응과 이해심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불평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그냥 옛 것을 무조건 받아들인다는 것은

앞으로의 발전이 없다는 뜻과도 같다.

그래서 한때는 인기있던 일본의 가전제품들도

현재는 좋지 않은 상황이고

어떻게 일본 경제가 달라지고 있는지

한 눈에 보기 쉬웠다.

일본의 방위산업과

일본인들이 정치참여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현재 일본인들의 모습에는

과거부터 살아온 사상이 담겨있다고 한다.

우리가 유교사상이었다면 일본은

무가 권력을 주축으로 한 신분제 사회로서

우리나라처럼 권력이 왕실이 아닌

실질적인 권력이 쇼군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주군에 대한 충성심으로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미덕이 현재 레트로 문화에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일본인들의 입장을 살펴보다보니

가까운 나라임에도 이렇게 다르다는 걸 느낀다.

일본이라면 가업을 잇는 것이

흔하게 보였는데 요즘 청년들은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아져

지원 사업까지 등장하고 있다니

변화가 있긴 한 것 같다.

일본이 왜 그토록 레트로를 주장하는지

답답한 마음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인들의 생활이 흥미롭기도 했고

언제나 옆 나라 이야기는 재미있다.

항상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생활상과 연관된 그들의 사상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생기니

그들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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