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마리아 레사 지음, 김영선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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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레사는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다.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언론 자유상

세계신문협회 자유의 황금펜상

국제언론인센터 나이트국제저널리즘상까지

수상했다.

그는 필리핀 언론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래플러의 대표로 정치적 격변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화제가 되었던 건

필리핀 내부 테러리즘 조직과

9.11 연관성을 밝히는 특종을 연달아

보도하면서부터였다.

특종 기사를 작성한 그는

필리핀 내부에서 끊임없는 협박과

정치적 괴롭힘을 당했다.

대통령 궁에 대한 접근 금지와

대통령 취재 권한도 박탈당하고

언론사 운영도 취소되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만 열 건에 다다르고

그가 낸 보석금도 상당하다.

하지만

진짜 언론인으로서 가짜 뉴스에 맞섰던

용기와 노력을 인정받으며 그는

2018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되었고

볼룸버그 50대 사상가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각종 언론상과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가 집필한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원제: how to stand up to a dictatior

(the fight for our future)

보이지 않는 원자폭탄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는 사람.

평생 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

언제든 감옥에 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도 길을 걸을 때면

방탄조끼를 입는다고한다.

얼마나 고달픈 현실인가.

하지만 그런 자신보다는

필리핀 정부의 싸움으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수를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밝히는데 더욱 적극적이다.

요즘같은 시대에 권력이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에 대한 답은

소셜미디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그 속에서 좋아요와 댓글부대를 이용하고

대중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가짜 미디어를

만들어 자극적으로 세뇌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증거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가상세계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는지

설명해주며 자신이 겪어온 10년 동안

그들이 신과 같은 권능을 갖게 되는

과정을 기록했던 것을 낱낱이 털어놓는다.

중간 중간 삽입된 실제 사진들에는

충격적인 모습도 담겨있었다.

온라인 혐오를 이용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에 동의하기 시작하면

어느순간 그것이 진실이고 반대된 것은

모두 가짜라고 믿는다.

덕분에 온라인 혐오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압박하여

대중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린다.

이러한 사례에 대한

연구가 열 다섯 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한 때 뉴스피드에

허위정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뉴스 피드를 점검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해킹당한 계정도 미국이 1순위

필리핀이 2순위 였다고 한다.

무엇을 위해 계정이 필요했을까

언제가 쓰일 유언장을 금고 안에 둔다는 그는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신의 고국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좋은 통치가 아닌 권력이 주가 되고

자신과 똑같은 관료들을 임명하면서

나라가 어떻게 되었는지 현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이 길을

다른 나라도 걷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자에 대한 억압이 시작될 때가 신호탄이다.

그들은 가장 먼저 기자를 잡아간다.

그 신호를 제대로 읽고 진실에 맞서

나라를 지킬 힘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을까

그는 수 십년간 언론계에 종사하였지만

정통 언론인의 영향력을 추월하는 블로거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알아차리는 데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고 한다.

"식민주의는 죽지않고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나는 알지 못했던 것일까 그냥 모른 척 했던 것일까

그가 밝혀온 진실들과 필리핀의 현 상황을 보고있자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은 충격적인 사실들에

놀라고 혀를 내두르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가짜보다 진짜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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