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 노벨상 수상자 24명의 과학적 통찰과 인생의 지혜
스테파노 산드로네 지음, 최경은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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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24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내용은 그들이 어떻게 노벨상을 탔는지

어떤 업적을 냈는지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그들이 말하는 중요한 인생의 경험과 조언들을 조명한다.

노벨상 수상자 아론 치에하노베르 교수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활동했지만

돌연 서른 살에 인생 방향을 완전히 바꿔서

흥미를 가지고 있던 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서른이 넘어 다시 학업에 몰두하다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느끼지만

쭉 걸어가던 인생 길에서 갑자기 방향을 틀어

다른 길로 걸어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주위의 우려가 컸을 법도 한데

결국 노벨상까지 수상하는 결과를 이루었다.

그는 인생목표를 세우지 말라고 조언한다.

인생은 한단계씩 스텝을 밟아가는 과정으로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꽤 즐거울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왜 그런 생각에 다다르게 된 걸까.

아론 치에하노베르는 주변에 소위말해

꽤 괜찮은 커리어를 가진 이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행복이란 결국 스스로 노력해야 채워진다는 것을

깨달았던 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그때 자신이 용기있게 하고자하는 일을 선택한 것이

행운이고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50년 동안 후회만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노벨상 수상자들은 노벨상을 받은 해에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수상자들의 뒷 이야기가 재미있다.

큰 업적을 이룬 사람은 어떤 재미로 살아갈까 궁금했는데

그들 모두 느끼는 바가 모두 달랐다.

자신이 수상한 그 해에 운이 좋았다는 이도 있었고

더 열정적으로 발전한 사람도 있었고

해탈한 듯이 후련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는 그동안의 연구활동에 몰두하며

노력했던 시간들에서 얻은 바가 분명해 보였다.

과학자들이 인간성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인터뷰가

낯설기도 그만큼 흥미롭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과학은 쉬웠지만

인생은 어렵다고 말한다.

그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공통된 것이 아닐까.

어쩌면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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