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마음결 도덕경
김영희 지음 / 아름다운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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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탄탄한 재질의 책이다.

도덕경은 도와 덕에 관한 글이며, 자연을 순수하게 성찰하며 삶 속에서 자연과 어울리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했던 노자라는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라고 한다.

 

도덕경을 받아들이는 건 사람들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동화처럼 들리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성찰을 깨닫는 순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흥미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실제로도 도덕경은 요즘같이 자극적인 시대에 점점 잊혀지는 책이 되고 있어서 누군가는 자신처럼 흘러가는 자연과 넘치는 도, 도를 품은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런 책은 마음이 어지러울 수록 더 가까이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평소에는 읽히지 않는 내용이나 문장들이 여행을 떠나 하루 이틀 그 곳에 머물면서 천천히 책을 읽다보면 이상하게 글이 잘 읽힌다.

 

책은 총 81장으로 이루어져있다.

한자를 잘 모르는 이들이라도 해석이 쉽도록 음과 뜻이 달려있고, 그에 대한 긴 설명이 이어진다.

도덕경에서 말하길 인생을 성찰해야 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살기 위해서이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지식과 지혜는 실천으로 완성된다는 말이 어릴 때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공감된다.

 

사람들은 보통 선과 악 사이가 아득히 멀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이의 거리는 없으며 대척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람으로 살고 있는 한 근심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근심을 없애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하면 내가 안고 있던 근심은 사라지겠지만 그 곳에 얽매이면서 오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난다. 책임감이나 또 다른 근심들 말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은 너무나 상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한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은 타인을 잘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다. 누군가가 내 우위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보다 더 강력하다. 

해외에 나가봐도 잘 뭉치는 민족이 있는 반면, 아닌 민족들이 있다.

그 나라의 교육체계를 보면 대체로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가 이루어졌던 나라의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남의 눈이 아닌 내가 계획한 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는데 이걸 아주 어릴 때 깨달았다면 모든 일에 능통한 도인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못하니 사람이겠지라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읽는 동안 공감되는 글귀도 많고 힐링되는 문구도 많아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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