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 -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필로소피 클래스
오타케 게이.스티브 코르베유 지음, 김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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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특수한 사정에 의존하는 것은 지식이 될 수 없다. 지식이란 당연히 보편적이고 일반적이어야 한다.


요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매일같이 자극적인 정보들이 쏟아진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클릭 몇 번만 하면 너무나도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한 점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내가 보고 듣는 진실의 실체를 알 수는 없다.

단순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든 자극적인 이슈일 수도 있고 실제 그런 사례들도 많아서 문제가 된다.

'나는 과연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인가?'

알랭의 행복론에서는 동굴 상태를 언급한다.

동굴에 갇힌 죄수들은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동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데 그들의 손발을 묶어놓은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결국 알랭은 동굴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거짓 두려움에 속지 않고 실체를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물건 주위를 돌아보면서 보이는 것을 만지고 탐색한다'

'관점을 바꾸기 위해 가능한 한 보는 위치를 달리한다'

방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거짓이라고 인정하고 직접 경험하고 보고 있는 것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한 가지 이념에 치우친 사고는 불건전하다.'는 말이 공감된다. 본인의 가치관이 제대로 서있어야 정보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아닌 건 거를 수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면 뭐가 옳고 그른지 몰라 오로지 흡수만 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주입이 되다 보면 그게 진실인 줄 알게 되고 결국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지식을 갖춰야 한다.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다. 보는 세상이 작아지고 좁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괜히 적대감이 생긴다. 그리고 자연스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부정하게도 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인정할 줄 알고 공감할 줄도 아는 태도는 건전한 사고를 갖춘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아주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주 남들 의견에 휩쓸리곤 한다. 뒤늦게서야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판단을 후회하고 다음에는 멈추려고 시도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사람들간의 관계를 맺을 기회는 줄어들고, 유대가 축소되는 것 같다. 하지만 물건의 가치는 계속 올라가고 그 것으로 남들과의 차이를 명시하려고 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그렇게라도 나타내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 차이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야겠다. 계속해서 생각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고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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