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사물,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 - 교통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김창균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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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점점 더 발전해감에 따라 필요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동의 편리성을 위해서 교통량은 계속 증가했고 이제는 거의 포화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한 번도 교통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왜 그랬을까?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교통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책에서는 부산, 대전, 수원 등 일부 도시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트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실상 주민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뉜다. 솔직히 지금 차도 다니기 힘든 곳에 트램까지 넣으면 거의 교통체증으로 죽어나갈 것이라는 의견과 지역발전을 위해 좋다는 의견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곳의 교통문제는 도통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 중 60%가 아파트 거주민이라고 한다. 아파트는 빠르게 새로운 시스템들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모빌리티 수단에 적응한 사람들이 더 빠르고 편리한 것을 원할텐데, 교통환경은 아직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책을 보며 신경쓰였던건 교통약자에 대한 부분이었다. 교통약자는 일명 '차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로 대중교통이나 보행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의 수가 상당한데 특히나 열세에 놓여있다고 한다.


집의 문만 열고 나가면 도로고, 골목길이며, 차가 쌩쌩 다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도 환경이 좋지 않은데 해결할 기미가 없으니 사람보다 교통이 우선시 되는 것 같아 분노하기도 한다. 이를 가지고 정부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교통공학박사의 말을 듣다보니 손 볼 곳이 하나 둘이 아니구나 싶었다.


사람들은 도로를 확장하면 교통혼잡이 해결될 거라고 하지만 앞으로의 추세를 봤을 때 자동차 대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에, 새로운 도로가 완공되어도 다시 혼잡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도로만 만들 수는 없으니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였다.



저자는 해외의 좋은 사례들을 가져와 국내에서 도입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말이 나오고 있는 투자 개발을 한 지역에 몰지 않고 고루 안배하여 지역별 거점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십 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리고 자연재해와 운송과도 연관지어 바라보고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많이 흥미로웠다.


요즘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기후변화가 일상에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천재지변이 많이 생길텐데 우리나라 운송수단이 자연재해에 잘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위험물과 독극물 운송의 약 80%가 육상에서 차량으로 운반된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위험물 관련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위험물 차량 관리 프로그램 메뉴얼이 탄탄했다. 전문가들이 즉각 비상 대응하도록 하고 저수지나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피해가기도 했다. 우리도 꼭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



저자는 교통공학박사로서 많은 나라를 연구했는데 서울의 버스 승차는 마치 전쟁터 같다고 말한다. 이렇게 발전한 한국에서 이동수단은 계속 불편하다는 것이 참 모순이다. 계속되면 삶의 질도 떨어지겠지. 지금만 봐도 시골로 가면 차도 없고 도로가 뻥 뚫려 속이 확 트인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가 은연중에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우리나라와 다른 해외의 교통법과 사례들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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