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박원순 세기의 재판이야기
박원순 지음 / 한겨레신문사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제목을 지니고 있는 이 책은 다시 한번 책제목을 유심히 보게 되는것 같다. 누구나 이 제목을 보고 책을 한번 짚어보지 않았을까. 세계역사속에서 오판으로 고통받았던 위인들에 대해 자세한것까지 짚어가며 비판을 쓴 저자는 법대를 나온 변호사여서 마냥 딱딱하다고 생각한 재판을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이 책에 쓰여진 위인들의 희생으로 아마 예전보다 정직한 법정이 세워진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들이 목숨을 구걸했더라면 오늘날에 그들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위인들 말고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또한 제대로 된 재판을 받았을리 만무하다. 

몇달전 탈북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무죄로 다시 판결 내린것이 생각난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유죄판결로 인해 죽고 없다. 이처럼 역사속에 존재하는 오판에 대해 비판하고 책을 써내려가지만 아직도 사회에서는 틀에 갇혀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과거의 위인들의 오명을 벗겨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재판들이 미래의 사람들에게 비판당하고 비웃음을 당하지 않게 신중한 판결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 책에 나와있는 일반사람들처럼 무관심하기 보다는 주위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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