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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게 지독함뿐이라서 - 상위 0.001% 전설의 벤츠 딜러가 일과 돈을 초고속으로 키운 태도
윤미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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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이 책에서 접한 윤미애 이사의 삶의 태도와 영업에 대한 확신은 그의 현재가 운이 아닌 실력임을 보여줬다. 저자는 저서를 통해 우리에게 '지독함'이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 소개하고 있다. 보통 지독함이란 단어는 인상이 찌푸려지고, 삶에 있어 구김살을 만든다. 허나 이 지독함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면 우리는 이전과는 달라질 수 있다. 더는 과거의 실패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이 책은 책 날개와 안쪽 띠지에 모두 "전설의 벤츠 딜러가 알려주는 일과 삶의 기본"을 나열하고 있다. 이 항목은 책의 목차와도 연결되어 있어 해당하는 주제를 흥미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목차를 따라 완독을 한 뒤 더 살펴보고 싶은 주제를 따로 찾아서 읽으면 유익하다.
저자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흔히 말하는 주경야독을 했다는 이야기, 재구매율이 90%에 달한다는 입지전적인 이야기는 다른 서평자 분들이 이미 했다. 따라서 잠시 저자의 첫 딜러 근무 6개월의 이야기를 돌아보고자 한다.
저자가 눈물을 보이며 다녔던 6개월 간의 출퇴근은 지독함으로 고군분투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배움을 준다. 왜냐하면 저자는 이미 타 업종에서 (현재 기준) 적지 않은 경력이 있으나, 영업이란 큰 틀에선 같더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텃세를 이겨내며 버텼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이름 대신 '컴퓨터'라 불리며 복사기를 고치던 저자의 그 시간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 200억 자산가이자 연봉 10억대의 저자도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지독함으로 살아내는데, 나라고 다를 순 없는 것이다. 저자는 "소박하게 잡고 성공해내는 게 의지력을 키우는 데도 훨씬 더 도움이 된다. (p.260)"고 조언한다. 평생을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직장 생활 내내 단 한 번의 지각 없이 근무한 것은 단지 '존경'이란 단어로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우리는 여기서 "성실한 사람은 뭘 해도 잘한다. (p.115)"는 저자의 주장을 귀 기울여 들었으면 한다. 하물며 왕복 100km를 매일 출퇴근한 저자도 그러했는데 우리라고 다를 건 없다. 하면 된다. 그리고 해야 한다. 👏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두 곳이다.
첫째로 30대의 젊은 딜러로 일하면서 판매하는 외제차 브랜드를 타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나에게는 나름의 예의 같은 것이었다. 사소한 것도 메시지가 되어 상대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은 꼭 기억해야 한다. (p.114)" 차량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의 시선까지 놓치지 않는 그의 세심함이 세일즈를 담당하는 이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음으로 가족들과의 호주 여행 중 있었던 에피소드다. 나는 그의 합리적 업무처리 방식이 아주 인상적이다. 자신이 해야하는 업무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알고 있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도 귀국 후 스케줄에 지장이 없도록 수면제까지 먹으면서 비즈니스석에 탔다는 내용이 업무를 대하는 그의 전문성을 돋보이게 한다. 당장은 (본문에 적힌대로) 딸의 궁시렁이 크게 들릴 순 있어도, 명확한 의사표현과 그동안의 데이터에 의한 결정은 결국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열쇠다. 웃음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워킹맘으로서 가족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영업 을 담당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특별히 30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자의 일대기가 20대 청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테지만, 이것을 실천하고, 또 책의 중간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는 근로소득 이외에도 소득에 대해 고민하고, 또 결혼을 했거나 염두하고 있는 30대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다.
아울러 자기 관리, 특히 시간 관리가 어려운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저자는 (감출 수 있음에도) 자신의 지능 지수(IQ)가 98임을 말하면서 기억보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의 연간 일정이 빽빽한 이유는 그만큼 많은 고객들과 만나왔다는 것이고, 우리 또한 삶에서 여러 업무들을 처리하는데 이를 잘 조율하려면 기록하고, 구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입으로 뱉은 말은 무조건 지킨다는 원칙 또한 지킬 수 있다. (p.85)
모쪼록 위의 언급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예비)독자에게 유익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