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재발견 - 원숙한 삶을 위한 친구의 심리학
가와이 하야오 지음, 박지현 옮김 / 동아시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제가 2006년 여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고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2007년의 마지막 날에 2006년에 구입했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어떻게 보면 조금 웃긴일이긴 하지만, 너무나 좋은 책이기에 리뷰를 올려요..^_^

 2006년 저는 꽤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전 우정이라는 것때문에 많은 고민과 함께 슬픔과 괴로움 까지도 느꼈던 적이있어요. 그러던 중 문제집을 살려구 서점에 들려서 발견한 책이 이 책이었죠. 작가의 우정에 대한 조언이 하나하나 와닿았어요. 조언이라는 표현 보다는 작가의 나즈막한 속삼임 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의 작가는 '가와이 하야오' 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심리학자이자 임상요법가라고 합니다. 전 책을 읽기 전에 항상 먼저 책을 펼치면 왼쪽에 나와있는 작가에 대한 소개를 먼저 읽고 책을 읽기 시작해요. 심리학자라는 말에 이책에서 어려운 말을 하지 않을까 읽기전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부제가 '원숙한 삶을 위한 친구의 심리학'이라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구요. 그러나 심리학이라는 것이 제가 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약간의 심리학적이 내용이 들어가면서 이해를 도왔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세가지 큰 타이틀을 가지고 저에게 우정에 대해서 속삭여 주었어요. 속담이나 여러가지 사례나 이야기들을 얘기하고 마지막에는 가슴깊이 와닿는 속삼임을 남겨주는 것이 이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방식 이었어요.
1. 진정한 우정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2. 우정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들
3. 경계를 초월한 우정의 아름다움 

책 중간 중간에 가슴깊이 새기고 싶은 말들이 있어요. '아...그래 그랬지..' 하게끔 공감하게 만들어 주었던 부분들이구요. 그중 가장 느끼는것이 많았던 말이 이 말이예요.

   
  서로가 공유해야 할 것이 목적이나 이상이 아니라면 그것은 '살아 있다는 것' 자체일 것이다.

'너도 살아 있구나, 나도…' 라고 말하고 싶은 느낌.
'잘 살고 있었구나' 하는 서로의 마음이 따스하게 전해진다.
이렇게 되면 눈은 미래를 향하기도 할 것이다.

친구가 되기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함께 할 필요는 없다.
 
   

 왠지 맨 마지막 말을 생각하면 그 때 제가 힘들어했던 이유이기도 해서 왠지 눈물이 흐를려구 해요. 친구가 되기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함께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어찌나 제 마음속에 와닿던지. 친구는 그냥 그 자체로서 소중하며 그 친구와의 우정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것인데 말이죠. 저는 '그 친구와 아무것도 못하니까 우리 아직 친구인 걸까' 하는 생각을 수십번 했었으니까요..

 총 185쪽의 얇고 작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는 한달 이상이 걸렸습니다.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었어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갔어요. 뭐라 말해야할까..리뷰를 썼다가 지웠다를 수십번 반복 했는데 오늘에서야 올리네요. 책꽂이에 꽂아놓고 가끔 한번씩 작가에게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따뜻함을 모두가 느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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