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행복한 삶 - 일상을 위로하는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책의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똑같은 조건 아래 살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낸 사람과 찾아내지 못한 사람은

그 삶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 온전한 나로 살아보기로 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은 적이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었을 테고 나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그 때는 나이가 어려서인지 내용들이 잘 와닿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와 정말 대단한 책이다'라고 느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법정스님이 남기고 가신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이 책은 나에게 참 큰 의미로 다가왔다.

"우리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 같지만 이는 하나의 기적이고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법정 스님의 이 말씀을 읽으며 나는 누군가 나에게 보내주었던 메시지가 생각났다.

'전세계에서 30초에 한명꼴로 사람이 죽어간대. 1분에 한명은 전쟁으로, 2분에 한명은 교통사고로, 5분에 한명은 자살로... 그렇게 보면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건 기적인 것 같아. 기적같은 오늘 하루를 살아 숨쉼에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가자.'

내가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암을 진단받고 나서 내가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겐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정말 엄청난 기적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해 지금 이순간 더욱 감사하며 살되, 현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불평불만 대신 긍적적으로 받아들여 그 어려움을 이겨냄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으라고. 내가 오늘은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현재에 감사하는 일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것이다.

땅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이 짓밝히고 허물리면서도

철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먹을 것을 만들어내는가 싶으니

그 모성적인 대지에 엎드려 사죄를 하고 싶다

최근 땅을 걸으며 또는 차를 타고 다니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멘트로 뒤덮인 땅을 보며, 잔뜩 파헤쳐져서 높은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땅들을 보며...우리가 쓰레기를 가져다 묻어두고 매일매일 차로 또는 발로 짓밟는 땅. 과연 그 땅은 괜찮은걸까. 화가 나지는 않을까. 땅의 무한한 희생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그도 언젠간 지치지 않을까. 나 역시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 흙길을 걸어다녀야 하고 차를 탈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면 불편함에 몸서리칠 것 같다. 그렇게 까진 힘들겠지만 우리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라도 땅을, 자연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모두가 힘을 모아 생각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를 위해 무한히 희생하고 있는 사랑스럽고 고마운 땅을 위해서 말이다.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 않는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어젯 밤 조차도 나는 오지 않는 오늘을 내일을 두려워 하며 잠을 설쳤다.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알면서도 어쩔 수 없나보다. 내가 오늘 아침 눈을 뜰지도 불확실한 어제 나는 오늘 닥치지도 않을 일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매일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또 미래를 걱정하며 그 두려움에 오늘을 보낸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한 문장으로 빛을 비추어 주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는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읽고 또 읽었다. 상상 훈련, 시크릿 등 많은 방법을 통해 삶은 늘 내게 말해왔었는데 나는 늘 그 말을 놓치며 살아왔었다. 앞으로 언젠가 또 이를 잊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나의 미래를 만들어내 볼 생각이다. 그렇게 만들어 낸 나의 미래에 내일의 두려움 따위는 없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