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세계 3대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 사상의 핵심집약판이자 실천편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에크하르트 톨레님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를 보게 된 것이 2~3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 책을 읽고는 오프라 윈프리에 나온 에크하르트 톨레님의 영상 등등을 찾아보며 이 분의 영적가르침에 대해 배워갔다. 그리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라는 류시화님이 번역한 책을 샀는데 처음 펼쳐 들었을때는 어려워서 결국 다시 책장에 돌려두었던 기억이 난다. 이 후 독일에 갈 때 종이책 몇권을 들고 가기로 했고 그 중 한권이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였다. 이전과는 다르게 어렵다는 느낌없이 술술 읽히고 내 마음에 큰 깨우침을 일으켰다.

달라이라마, 틱낫한과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지도자로 손꼽히는 에크하르트 톨레님. 그분의 신간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 한다. 책의 내용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훨씬 요약이 잘 되어 있었고, 중간 중간 명상법들이 실려 있어 따라하기 좋았다. 하지만 톨레님이 늘 말씀하시는 현존하기는 아직은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다. 그치만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않아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온화해지는 책들이 있는데 톨레님의 책이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내용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여 존재하기, 즉 현존하기이다. 이전 다른책의 리뷰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과거에 대한 후회,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에게 실재로 주어진 시간은 지금 이순간, 바로 현재이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알렉스 룽구'의 명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다른 명상과 조금 달랐던 점은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모든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 었다. 들리는 소리, 피부에 느껴지는 감촉, 보이는 모든 것들에 말이다. 그 뒤로 나는 조금 더 지금 이순간 내게 느껴지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보지 못하고 지나치거나 듣지 못하는 소리들이 많다. 얼마 전 나는 가족이 모두 집을 비웠을 때 집 곳곳에 '돈이 넘쳐흘러서 신난다'라는 문구를 붙여둔 적이 있다. 그것도 눈에 잘 띄는 곳을 선별해서 말이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우리가족 모두는 3일동안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3일째 되는 날 동생이 말했다. "누나 전등 스위치 위에 이거 뭐야?" 하고 말이다. 불을 늘 켜고 끄는 전등 스위치 바로 옆에 있는 변화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난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들로 가득차서 살아가는지. 에크하르트 톨레님이 늘 말씀하시는 지금 이순간에 온전히 집중하여 존재하기!! 우리가 이를 잘 해낼 수 있다면 조금 더 행복하고 평온함이 가득한 지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호오포노포노 책에서도 강조되었던 것, 자신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정신과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기!!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지금 이 순간 편안한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는 만큼 우리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올바로 파악하게 되고, 외부의 일은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고 한다.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이기 위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는 어떤 감정이 일어나거나 아침 혹은 저녁에는 꼭 내게 질문을 하곤 한다. "안녕, 오늘은 어땠어?" "왜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다보면 답을 얻을 때도 있고, 얻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답을 얻지 못해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만큼 다들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거겠지. 톨레님은 말한다.

"당신도 이미 알고 있듯이, 인간관계는 행복이나 만족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인간관계를 통해 구원을 얻으려 한다면, 계속해서 환멸만을 느낄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행복이 아닌 깨달음을 위한 것임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인간관계에서 구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찾아올 더 높은 차원의 의식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겁니다."

인간관계는 정화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 말한다. 그만큼 관계 속에서 힘든 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물론 좋은 점도 많지만 이 역시 정화해야 하는 부분이라 한다). 인간관계로 힘들 때 마다 지금이 정화하기 위한 최고의 순간, 또는 깨닫기 위한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것들로는 뭔가 부족해! 더 좋은 방법이 필요해 ! 라고 생각이 든다면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해보라고 한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지금 이순간에 자신을 맡기는 법을 배우세요. 그들에게 온전함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서 하나가 되는 것을, 당신 자신이 되고, 실재하는 것을 배워보세요. 그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는지, 삶과 죽음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지 가르쳐줄 겁니다."

식물이나 동물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배울 점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히 안다. 우리도 그들처럼 자연의 일부이니까. 자연에서 어긋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자연의 순리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을 통해 지금 이순간에 온전히 집중하여 존재하기를 배워 평화 안에 있는 큰 기쁨을 그리고 기쁨 안에 있는 사랑을 느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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