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라는 무기 - 의도적으로 침묵할 줄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갖는다!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소리와 함께하게 된다. 심지어 집에서도 혼자있지 않은 이상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리를 듣게 된다. 그렇다면 혼자서 완전한 침묵을 즐길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과 TV 등 우리는 말과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그러한 지금 이 시대에 침묵이 최고의 논리가 될 수 있다고.

나는 말을 많이 하며 살았던가. 아니며 많이 들으며 살았던가. 그래도 나름대로는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 생각하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내 이야기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가끔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내뱉고는 밤에 침대에 누워 이불킥을 날린 적도 있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말을 내뱉고 후회한 적 보다는 할말을 하지 못해 후회했던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지 말아햐 할말을 내뱉고 후회한 건 두고두고 생각이 나지만 하지 못한 말은 며칠이 지나면 그랬지. 하고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의 상황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는 편인데 그 중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다. 한 팀장은 부하직원이 잘못 했을 때 야단치는 대신 부하직원을 자신의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그 맞은편 쇼파에 앉아 '자네가 팀장이고 내가 자네와 같은 실수를 했다면 나에게 뭐라고 하겠나'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 결과는 대부분 부하직원은 상사에게 조언을 하는 과정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여러 방법을 제안한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상사는 어디가면 볼 수 있나요???!!!! 내가 앞으로 상사가 된다면 꼭 이 방법을 기억해두었다가 사용해야 겠다 마음먹는다.

그리고 작가는 침묵하는 시간에 자기 자신고 대화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보통 우리가 정적에 휩싸이면 그로부터 오는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때 간단한 해결책을 작가는 제시한다. '마음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또한 정적이 찾아왔을 때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그떄가 바로 자신과 대화를 나눌 때라고 한다. 아니면 글로 써도 좋다.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 우리는 자신의 욕구를 발견할 수 있고, 깊은 곳에 숨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강한 동기부여의 근본이 되며, 내재적인 동기부여가 되어야만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들은 말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타인과의 관계도 만족스럽다고. 참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이보다 더 명확한 답은 없다.

애당초 '세상'이란 없다. 당신이 있는 곳이 세상이고 당신이 곧 세상이다

작가는 본인에게 말한다고 한다.

"너를 봐. 넌 충분히 예뻐. 카리스마도 있고 능력도 있어. 그리고 건강해."

내 자존감은 결국 내 몫이고,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나이며, 나를 가장 존중하고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사람도 나 자신이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거나 하소연할 곳이 필요할 때 말보다는 글쓰기를 하라고 권유한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수없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근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기를 쓰게 했더니 놀랄 정도로 높은 치유 효과가 있다. 대신 그날의 힘든 사건에 대해 글로 적을 때 자신의 가장 깊은 생각과 감정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고통을 글로 기록하면 마음이 가벼워질 뿐 아니라 질병의 증산이 사라지고 자존감과 행복도가 높아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1년전 나도 경험한 바가 있다. 어느 책에선가 지금까지 자신이 삶을 살면서 상처받았거나 힘들었던 기억들을 모두 적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어릴 적부터 그때까지 기억나는 모든 속상한 일, 상처받은 일, 힘들었던 일들을 노트에 적었었다. 적다보니 화도 나고, 속상해서 울기도 하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죽도록 밉기도 했다. 근데 그 이후에 나는 그 대부분의 사건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드문드문 한번 씩 생각나는 일들도 있지만 그 일들에 대해서는 내 생각과 감정도 한 번 기록해 보아야 겠다.

작가의 마무리 글과 함께 나도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 한다.

'행복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행복은 이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다. 그러니 계속 바깥세상과 수다만 떨면 행복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당신에게도 행복하고 고요한 순간이 많이 깃들기를, 이 책이 부디 당신이 행복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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