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즐거움 지식의 비타민 4
지식활동가그룹21 엮음 / 문화발전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는 것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방대한 양의 지식들을 빠른 속도로 얻었을 때나 한 분야의 지식을 깊이 탐독했을 때 그런 감정을 느끼는데 이 책 역시 그렇다. 지식의 비타민 시리즈의 4번째 판인데 다른 판도 기대되게 만드는 이유이다.

책을 보면 일단 저자부터가 눈길을 끈다. 지식활동가그룹21이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단체이다. 아마 일반인 중에 마니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일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얼마나 자세하게 그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엮은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중에 어느 한 분야를 가지고 책을 쓰자면 이 내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고 내용을 추가하자면 더 깊은 연구를 해야 할 텐데 이들은 모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말 작은 가치들이 모여 큰일을 이루게 됐다.

솔직히 내용에 대해서는 약간의 회의감도 든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해도 일상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상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류의 지식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잡학사전이라고 부르고 싶다. 상식사전까지는 못되어도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자료들이 모여 있다. 자잘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면 될 것 같다. 단지 주부들은 일상생활, 음식의 분야정도는 알아두면 좋고 뭇 남성들은 디지털에 대해, 탈것들, 도구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먹을 것과 탈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주로 술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간다. 결론은 아무 술이나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의 이름이 그렇게 심오할 줄은 몰랐다. 어느 고서적에서 따왔을 것 같은 이름들은 사실 깊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흥미롭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소설을 탐독하느라 지친 독자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 주부들은 집에서 옆에 두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직장인들도 휴시시간이 잠깐 생기면 꺼내서 몇 개씩만 보면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세상은 알면 알아 갈수록 흥미롭고 의미와 이유를 가진 것들 천지이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 한 가지 목적이 될 수도 있고 더욱더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오늘도 시나브로 생겨나는 것들이 많이 있고 그것들을 파헤쳐 대중에게 알려주는 자들이 있다. 이후에 나는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까 기대해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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