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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수술 보고서 ㅣ 시공 청소년 문학 56
송미경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부터 독특했다. 과연 어떤 내용의 책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 얼른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책의 형식도 마치 진짜 한 편의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 들게끔 갖추어져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책을 살펴봤는데 그제야 굉장히 실험적이고 개성있는 방식으로 쓰여진 책인 걸 깨달았다. 이 책의 주인공, 즉 환자 이연희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세린이와 같은 반 친구들의 집단적인 폭력(곱슬머리가 마치 푸들을 닮았다는 이유로 매 쉬는 시간마다 개 짖는 소리를 내야했던 것, 청바지나 물건 등을 빼앗긴 것, 절친 세린이의 생일때 왕따 당한 것 등)이 이연희를 광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진짜 광인은 환자 이연희일까? 광인과 정상인을 나누는 기준은 무었일까? 수술이 끝난 뒤 이연희의 의문이 기억에 남는다. 과연 누가 광인이고 누가 정상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