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1 - 관 속에서 만난 연인
앤 포티어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줄리엣 하며 대부분 로미오가 따라다니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줄리엣이 단독으로 적혀 있다. 내가 아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의  그 줄리엣이 맞는지 아리쏭 하면서도 보고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다. 책의 두께에 놀라고 1,2권으로 되어 있었다. 가볍게 대강의 내용을 살펴보니 내가 알고 있는 줄리엣이 맞았다. 학창시절 본 로미오와 줄리엣의 명장면이 드문드문 떠오르기도 하고...그런데 책을 읽어가다보니 내용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2000년 어느 날, 스물다섯 살 줄리는 유언장을 받고 시에나로 떠난다. 오래된 편지, 십자가 목걸이,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 싸구려 판본들이 시에나 은행의 안전금고에 있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줄리의 엄마가 남긴 오래된 물건들이었다. 줄리는 그 속에서 ‘줄리에타 톨로메이’라는 이름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이름이 셰익스피어의 ‘줄리엣’의 원래 이름이라는 것과, 그 이름 뒤에 14세기의 숨겨진 충격적인 사실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600년 동안 이어져 온 두 가문 사이의 저주가 현재의 자기에게도 이어져 있으며, 그 비밀을 간직한 줄리에타의 무덤이 시에나 지하 어딘가에 감춰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섞이고, 시간이 멈춘 듯한 시에나의 풍경을 배경으로 줄리는 600년 전 줄리엣의 저주를 끊기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이렇게 세기의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이미 한 세기 전에 존재했으며, 그 실체가 낭만과 사랑이 아니라 살인과 복수, 저주였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답니다. 처음에는 책읽기의 진도가 무척 더디더군요. 헷갈리는 외국인 이름에 영화를 보았음에도 과거와 현제를 오가는 구성 덕에 나 또한 과거와 현제를 오가며 두 이야기를 받아들이려니 어려웠답니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줄리가 줄리엣의 비극에 빠져드는것처럼 저 또한 줄리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오래전 로미와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줄리엣의 광기,저주로 비춰진다면 현대판 줄리의 이야기는 줄리의 비극을 찾아 모험을 하는 추리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더해주더라구요.  특히 2권에서는 추리소설적인 느낌이 강한것 같아요. 실마리들이 하나둘 풀려가면서도 마지막까지 꼬리에 꼬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조만간에 영화로도 나온다는 소식이 있네요. 아닌게 아니라 책에서도 시나리오처럼 되어 있는데 영화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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