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츄얼 -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
신병철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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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행하면, 마음이 따라간다는 컨셉을 표방한 책.

 

"작은 행동 변화에 따라 인식, 태도 등이 함께 변화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체화인지 Embodied Congnition라고 부른다"

이를 보여주는,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는 인도 웃음클럽 같은 것이다.

웃긴 일이 없지만 일부러 입을 크게 벌리고, 허리를 구부리고, 손을 무릎 위에 대고 박장대소를 하면, 실제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심지어는 창의성과 관련된 행동을 강화시킬 경우 창의성이 높아지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한손을 사용하는 그룹에 비해 양손을 사용한 그룹이 좀더 새로운 문제들을 생각해낸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폐쇄적인 공간에 있는 그룹보다 확 트인 공간에 놓인 그룹이 좀더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처럼.

 

그럼 도대체 왜 행동에 생각이 뒤 따라오는 걸까?

"그것은 뇌의 인지 작용과 근육의 작용에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움직이게 되면 이것과 연결된 뇌신경이 활성화되고, 뇌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인지 구성체가 활성화되어 사고나 태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리츄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긍정적 기억에 연결되어 있는 행동을 어떤 의식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그 리츄얼을 행할 때마다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여기까지는 좋은데... <리츄얼>에 관련된 내용은 엄밀하게 말해서 딱 1장까지다. 그 이후의 내용은 다양한 인지심리학 연구사례 인용으로 채워진다.

사람들이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이유,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이유, 마지막 초콜릿이 더 맛있는 이유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다소 무리하게 <리츄얼>이라는 주제로 묶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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