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닥의 머리카락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
구로이와 루이코 외 지음, 김계자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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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던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예수님 생일이라니. 시간 참 빨리 흘러 갑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아무쪼록 즐거운 성탄 맞이하시고 한해 마무리도 알차게 잘 하시길 바람하면서 오늘의 간단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간단리뷰는 저의 최애 장르인 일본 추리소설.

‘세 가닥의 머리카락’입니다.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작가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에 입문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서양 추리소설과는 달리 일본 추리소설은 뭔가 좀 더 치밀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이게 참.. 한번 빠져들고 나니 좀처럼 헤어 나올 수 가 없다는. 집에 한권 한권 야금야금 사서 읽던 일본 추리소설이 어느새 1000여권이 넘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자니.. 제가 어지간히도 이놈의 일본 추리소설에 빠져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금의 일본 추리소설이 하나의 장르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원동력은 당연히 앞선 선대들이 기틀을 확고히 만들어 놓았기 때문임이 분명하죠. 마쓰모토 세이초, 요코미조 세이시, 에도가와 란포.. 일본 추리물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이 일본 추리물을 태동시킨 그 시발작은 무엇이었을까.. 그간 짧은 생각으로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 아닐런가 싶었는데, 에도가와 란포 보다 근 30여년전에(ㅎㄷㄷ) 나온 작품이 있었더라구요. 바로 구로이와 루이코의 세 가닥의 머리카락, 오늘 리뷰하고 있는 작품의 표제작입니다.

세 가닥의 머리카락. 이 작품은 무참히 살해당한 시신의 손이 쥐고 있는 머리카락. 그 머리카락을 단서 삼아 주인공들이 범인을 유추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에 나온 작품이기에 ‘DNA 검증을 통한 과학 수사’라던가 ‘CCTV를 통한 물증 찾기’. 뭐 이런건 아무래도 상상 할 수 없지만, 읽어 보시면 왜 이 작품이 일본 추리소설의 모태가 된 작품인지 아마 탄복 하시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고전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투박하지 않은, 추리물의 기본에 충실한 상당히 세련된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이상 미디어에서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라 하여 이 작품 이외에 한 작품(단발 머리 소녀)이 더 출간이 되었습니다. 그 작품도 상당히 기대가 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두권으로 끝내시진 않으시겠죠!!) 이 작품을 계기로 한동안 뜸했던 일본 고전 추리물이 더 많이 출간 되어서 일본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람해봅니다.

지금의 일본 추리소설이 탄탄한 마니아 층을 기반으로 철옹성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 그 시작을 여러분들도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의 간단리뷰, 세 가닥의 머리카락. 저는 둘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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