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어제 드디어 저희 처갓집 연례행사인 김장을 했는데 말이죠. (깔끔하게 120포기를.) 이게 참.. 어제는 멀쩡한 것 같더라니, 오늘 아침부터 온 삭신이 쑤셔대는 통에 허허.. 벌써부터 내일 출근이 걱정이 되어진다는.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이번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무쪼록 즐거운 일들 만 가득하셨기를요. 이제 몇시간 남지 않은 주말도 알차게 잘 보내시고 새로이 시작되는 한주도 파이팅들 이십니다.


자, 그럼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기전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볼 간단리뷰의 주인공을 소개해 드리도록 합지요.


2017,18년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며, 그 화제성으로 인해 영화로까지 제작이된. 

제목부터가 참 의미심장 합니다. 바로.


‘당신이 남긴 증오’ 입니다.



평범한 여학생인 흑인 소녀 스타. 어느 날 그녀를 덮친 친구의 죽음. 그의 죽음은 다름 아닌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총격에 의한)사망이었고. 현장에 있었던 스타는 그 사건으로 인하여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본인 눈 앞 에서 친구가 죽었으니 당연할 수 밖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억울하게 죽어버린 친구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일상의 안위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울림 속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스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사실 인권에 관한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죠. 딱히 책의 소제가 된 흑인들의 인권 문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소외된 자, 차별받는 자등 취약계층에 관한 인권문제가 많이 이슈가 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인권과 인간 존엄성 문제에 대해서도 아마도 많은 생각을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책은 위에 말씀드린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골자인 듯 합니다만, 거기에 가족간의 깊은 유대감 속에 피어나는 끈끈한 정에 대한 이야기. 스타와 크리스 와의 풋내음 나는 것 같음서도 뭔가 찐한, 인종의 벽을 허문 사랑이야기. (크리스가 정말 난 녀석이더라구요. 이 작품속에서 제 최애 캐릭터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디반테의 이야기 등을 통해 가슴 뭉클한 휴머니즘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종반에 치달으면서 극의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요소들을 빵빵 떠뜨려줍니다. (저는 우리 영화 택시운전사의 몇 장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독자로 하여금 극의 집중도를 높여 주면서, 과연 영상화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 시키더라는. (영화 나오면 꼭 볼 생각입니다.)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 재미난 작품’이라는 제 지론과도 딱 들어맞게 가독성, 역시나 끝내줍니다. 저는 처갓집 왔다 갔다 하는 5시간 동안 다 읽을 정도로, 몰입이 절로 되게 하는 작품이었는데요. 아마존에서 2년간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라고 카더니 확실히 이름 값 합니다. (가독성 하나 만으로도 큰 메리트가 있는 작품인 듯.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몇 장 읽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면 것도 문제가 있긴 하죠. 허허.) 



차별받는, 소외받는 계층의 사람들. 생각해보면 그 분들도 다 한 가정의 사랑받는 사람들이실텐데. 책을 읽으면서 편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저란 사람에 대한 반성도 깊이 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 한줄 여러분과 나누면서 오늘의 간단리뷰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이상 ‘당신이 남긴 증오’ 의 간단리뷰. 둘리였습니다.


‘나무와 벽돌은 부술 수 있지만 사람의 행동은 파괴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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