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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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 요즘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와이프님께서 드디어 오늘 보일러를 가동하셨지요. 저녁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심심찮게 붕어빵, 군밤 아저씨도 뵐 수 있고. 겨울이 머잖은 것 같긴 하네요. 올해는 꼭 오매불망하는 눈썰매장! 기필코 가고야 말겠다는. (눈썰매장 얘길 거내면 와이프님께서는 당신이나 혼자 가셔요. 라고 하시지만.. 올해는 잘 꼬드겨 봐야죠. 허허.)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다가오는 겨울,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재미난 계획들 세워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아무쪼록 추워지는 날씨 속에 건강들 유의하시구요. 그럼 오늘의 간단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간단리뷰의 주인공은 허밍버드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 에세이,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입니다.


책의 뒷장을 보시면 ‘지금껏 솔직하지 못했던 나를 위한 본격 ME밍아웃’ 프로젝트‘라는 문구가 떡하니 눈에 보이는데요. ME밍아웃 프로젝트라.. 과연 어떤 얘기들로 나를 ME밍아웃 시켜줄는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저자인 텅바이몽. 사실 암껏도 모르고 이 책을 펼쳐본 저희 와이프님께서는 저자 이름을 척 보시더니 ‘중국책이냐’ 하시더이다.허허. 텅바이몽은 윤주형, 전효빈 일러스트레이터의 팀 이름으로 (직역하면 '꿈에 의한 말'이라고 합니다.) 어쩌겠어는 국내 작품이란 말씀. 책을 읽고 작가분들 인스타에 들어가봤는데 말이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또 거기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는. 뭐 암튼 그렇습니다.


몰리, 머핀, 제이스, 젬, 써니. 다섯 캐릭터들이 주가 되어 이루어지는 짤막한 이야기들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여, 때로는 신선한 웃음을 주고, 때로는 일탈하고픈 용기를 주며, 때로는 솔직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며 함께 읽어 내려가는 글들은 그림 에세이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구를 잠시 나눠보자면

‘시간이 지난 뒤에 미련이 남는 건, 사랑하는 동안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할땐 최선을 다해 그 사랑에 몰두해라, 시간이 지나면 그럴 기회 조차 없다.’


사실 저는 제 와이프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입으로는 표현하면서도 실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말입니다.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많은 뭇 남성분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부부관계는 사랑으로 시작해서 정으로 끝나는 관계라고 혹자는 말하지만 저는 연애시절 불타는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시기에 맞는 또 다른 사랑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사랑을 할땐 최선을 다해 몰두해라 나중엔 기회 조차 없다 라는 그 얘기가 마음에 상당히 각인이 되더라구요. (팔불출이라 해도 뭐 어쩌겠어요. 늘 사랑하고 사랑 받고픈 일인이올습니다요.)

상당히 재미있고 인상적이며 감동적인, 

현재의 나를, 나의 내면을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사해주는 친구같은 그림 에세이 

‘어쩌겠어, 이게 나인걸!’ 간단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저녁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이상 둘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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