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 W-novel
사쿠라마치 하루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오늘 날이 아주 화창하네요. 와이프님과 집 인근에 있는 공원에 잠깐 운동삼아 다녀 왔는데 어후 좋더라구요.ㅎㅎ 운동을 하고 들어오니..오늘 저녁은 왠지 매콤한 걸 드시고 싶다는 와이프님 말씀에 (운동이랑 매콤한거랑 뭔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따 떡볶이를 먹으러 가기로 약조하고!! 떡볶이 먹으러 가기전에 후닥닥 간단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간단리뷰 할 작품은요.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입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트노벨 작품이라고 하네요. 자 라이트노벨. 생소하게 들리시는 분도 있으실 법 한데, 말그대로 light novel 가벼운 소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노벨의 정의가 일본에서는 분분하다고 하는데 일단 그건 살짝 재껴두도록 하고요.) 


우새수연의 간략한 내용은 (제목이 기니까 좀 줄이도록 할께요 ㅎ) 한달마다 기억이 리셋되어지는 '전향성건망증'을 앓고 있는 소녀와, 가슴속에 큰 아픔을 묻어놓고 살아가는 한 소년의 러브스토리 라고 말씀드리면 될까 싶네요. 

제가 얼마전에 읽은 책중에 '기억 파단자' 란 작품이 있는데, 거기서도 '전향성 기억상실증' 앓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을 하죠.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 쌩판 다른 장르의 책이 이렇게 나온다는 것이, 참 작가란 직업에 대한 존경심이 생긴다라고나 할까요.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새수연. 라이트노벨 이라캐서 가벼운 소설로 생각하고 읽으신다면 그건 '오산'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읽고 나면 뭐랄까 글로 표현하기가 좀 애매하긴 한데, 남자 분들은 이해 하실 거 같아요. 비유를 하자면.. 오래전 헤어졌던 '첫사랑'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그 순간 느껴지는 설레임? 뭔가 허한 느낌?) 암튼 그때 느껴질법한, 그런 묘한 감정이 온몸을 휘감는다고나 할까요. 책장을 덮으면서 남겨지는 여운의 깊이가 상당합니다. (낼 모레 마흔이 주책이라고 생각하시면 아니되오.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생각해주세용. 물론 저는 저희 와이프님이 첫사랑.. 쿨럭쿨럭쿨럭;;) 


저는 정신 산만해지고 집중이 잘 안되는 고로,(원체 집중력이 바닥이라;;) 좀처럼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진 않거든요. (뭐 카페에서 책 읽는다하면 민망스럽지만 만화책 정도?;;) 그런데 이 작품 만큼은 한 영화의 OST 계속 반복해서 들으며 읽었습니다.

그 영화의 제목은 지브리의 '바다가 들린다'.

우새수연의 마지막 몇 페이지를 남겨놓고 First Impression 곡 함께 곁들여 들어보시면 그 감동이 배가 되실듯. (저는 정말 그렇더라구요. 원체 바다가 들린다를 감명깊게 보기도 했고.) 

뭐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하며 확실한 종결을 짓는 작품도 좋지만,개인적으론 우새수연의 이런열린 결말도 독자로 하여금 이 이후의 장면을 나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게 해주고.. 나쁘지 않은듯 싶습니다. (열린 결말 싫어하시는 분도 이 정도는 이해해주시리라.)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라 너댓시간의 시간의 짧은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만, 
읽고 난 후의 감흥은... ㄷㄷㄷ 엄청납니다. 
라이트 노벨이라 캐서 가볍게 보았다가 한방 먹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나의 잊고지냈던 감수성, 한번 폭발 시켜 보자 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의 간단리뷰. 둘리였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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