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자, 오늘 간단 리뷰 할 작품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거울 속 외딴 성' 입니다.
저는 그간 츠지무라 미즈키를 '롤러코스터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츠지무라 팬분들이 보시면 천인공노 하실 법한 ㄷㄷㄷ)
제일 처음 접한 츠지무라의 작품이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였는데, 음.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작품들이 뭐가 있나 서치해보다가 집어든 작품이 '동그라미'. 그로테스크한 표지에 감화 하여 큰 기대를 품고 읽어 보았는데.. 그런데!!! (제 기준에는 쏘쏘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죄송;;) 암튼 그리하야 그 이후로는 그녀의 작품엔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츠지무라는 제 기억 멀리 안드로메다 저편 그 어디쯤 향하고 있던 찰나, 한 작품을 만나게 되었으니. 그게 바로 '아침이 온다'입니다. (궁금하시면 사서 보세요. 후회 안하실 거에용. 아침이 온다도 조만간 평을 올리도록 하지요. 암튼.) 저에겐 아침이 온다로 슈퍼 울트라급 반등세를 보여주신 츠지무라 언니의 새로운 신간이 나왔습니다. 그게 바로 '거울 속 외딴 성'이죠.
거울 속 외딴 성. 내용을 짧막하게 말씀드리면,
괴롭힘으로 인해 홀로 고립되어 버린 한 아이, 고코로.(학교에도 가지 않고, 집 밖으로도 나가지 않고.) 어느날, 방에 있는 거울이 빛이나고,그 거울 속으로 아이는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거울 속 너머에는 성이 있고, 거기서 6명의 또래 아이들을 만나게 되죠. 그리고.. 늑대 탈을 쓴 아이의 제안. 여러가지 제약이 있지만, 비밀의 방의 열쇠를 찾아주는 이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 캅니다. (과연 이 성은 무엇이고, 이 아이들은 누구이며, 열쇠는 찾을 수 있는 것이며, 고코로는 소원을 이룰수 있는 것인가!! 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 것 이냔말이다!!! 궁금하죠? ㅎㅎ)
판타지 장르인듯 싶은데, 읽다 보니 예전 만화영화 '이상한 나라의 폴'(대마왕 손아귀에 니나를 구해내자~)이나, 나미야 잡화점이 문득 떠오르긴 합디다. 얼핏 보면 비스무리한 장르로 유사성이 느껴지신다고 하실 분도 계실텐데, 암튼 그 두 작품에 비해 거울 속 외딴 성이 주는 메시지는 더욱 진중하게, 무겁게 느껴집니다요.
상처입은 아이의, 그리고 회복하는 아이의 심리를 절절하게 묘사함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그 시절의 그 감정들을 떠올리며 작품에 몰입하게 됩니다. (감성을 토옥토옥 터치하는 작가의 필력에 감복하는 바이올시다요.)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의표를 찌르는 반전도 존재하구요. 두꺼운 페이지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가독성도 물론 대단하지요.
츠지무라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는 분에게는, 이 작품을 우선순위로 추천드리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2018 서점대상을 받은 작품이라 카니, 재미라던가 완성도라던가 보증이 어느정도 되있는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라고 칭찬한 이작품. 개인적으로 한켠으로는 헛헛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인이 있었기에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며 그녀석 생각이 많이 납디다.
츠지무라는 서점대상 수상소감에 '어딘가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 얼굴을 들어줘.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썼다.' 라고 했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한편, 또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삶의 의문에 대한 자그마한 해답지 같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