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기,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응시하기,이것이야말로 죽음을 물러나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다.나 어렸을 적엔 여자아이들은 부지런해야 한다고 했다.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게으르다고 혼났다. 뜨게질이라도 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 작가의 말대로라면 숨통이 트이고 죽음을 물러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을...^^그림과 맞물려 한 페이지씩 써 내려간 글은 쉽고도 어려웠다.그리고 적나라한 그림은 대담했고, 난해했다.'페미니스트'라는 영어단어가 언제부터 우리에게 익숙해졌는지모르겠지만, 남녀평등이란 단어를 여남평등이라고 왜 부르지 않는 것 부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마음에 와 닿는 페이지를 다시 보려고 할 때 책에 페이지가 적혀있지 않음을 알고는 쾌재를 불렀다.왜 책엔 꼭 페이지가 있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