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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 첫사랑의 강렬함이 지나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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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장문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는 느낌이랄까..

해외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전자책을 봐야하는 사정인지라..

읽고 싶은 신간을 전자책으로 숙성되길 기다리며 보관함에 담아둬야 하는 심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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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무 이유없이 설렘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 누군가 당신을 생각하며

허공에 키스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허공 속에 있던 키스가

공기가 되고

바람이 되어

당신의 입술을 스칠때

 

당신의 언어는 어느새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소녀가 됩니다

 

문득

아무 이유없이 향기로움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 누군가 당신을 위하여

땀 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땀방울이 땅에 떨어져

꽃으로 피어나

당신의 코를 스치는 향기가 될때

 

당신의 마음은 어느새

그 향기를 담은 향수병이 됩니다

 

어느날 문득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사랑이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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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날갯짓을 한다

 

세상 땅 덩어리 모두 각자 임자가 있다하여

마음 놓고 쉬어가지조차 두렵다

 

주인없는 자유의 대지

날개없는 인간의 욕망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무수한 불빛들이 별처럼 빛난다

 

나의 둥지가 땅으로 떨어진 날

나는 하늘의 별이 되기로 했다

 

그러나 

 

날개가 있다하여 

모두 별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중력이란

당기는 것이 아니라

짖누르는 것이었다

 

부디 다음 생이 있다면

 

중력없는 우주에 뿌려지는

별들로 흩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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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교외선 막차에는 새벽 첫차로 하루 최전방에 배치되었던 사람들이 있다

그 곳은 지친 노병의 땀 냄새와 같은 힘겨움과 달관의 향기가 있는 곳이다

 

또 다시 고되게 다가올 내일의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각자가 상념의 배 한 척씩 마음에 띄워 오늘의 행복을 찾아 노저어 본다

 

아이의 미소에서

작지만 따뜻한 집으로 가는 길에서

어쩌면 큰 마음먹고 오늘 한번 산 복권 두장에서

 

그렇게 사람 하나 하나가 삶의 공식이 된다

 

하루 최전방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후퇴하는 이들이기에

삶의 처음과 끝을 재는 것도 그들의 몫으로 남겨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려

자정을 두 걸음 앞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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