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대학을 졸업하고 보험 설계사가 된 요시노가 토목공이 유이치를 만나게 되면서 악인의 이야기가 전개 되어간다. 요시노는 만남 사이트를 통해서 유이치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에게는 마치 여자 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마스오를 만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유이치에게 돈을 받기 위해서 늦은밤 유이치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요시노가 그리도 사귀고 싶어하는 마스오 게이고를 만나게 된다. 요시노 만나기로 한 유이치는 염두에 두지도 않고 마스오의 차에 탄다. 그러나 요시노의 바람과는 달리 마스오는 요시노에게는 관심과 애젹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스오는 냉혈인간이나 다름 없이 죄책감도 없이 미쓰세 고개에서 요시노의 등을 발로 차 자신에 차에서 내동댕이 친 후 그냥 가 버린다. 그러나 불쌍한 유이치는 그녀의 말들속에 두려움을 느끼고 목졸라 요시노를 죽이고 만다. 참 슬픈일이 아닐수 없다 우발적인 살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녀가 죽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그녀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유이치를 만나러 간것이 잘못인가? 아님 유이치에게 곧바로 가지 않고 마스오의 차에 탄것이 잘못인가? 아님 유이치에게 거침없이 협박을 한 요시노의 잘못일까? 요시노의 등을 발로 차 미쓰세 고개에 버려두고 간 마스오의 잘못일까? 누가 그녀를 죽인 악인인가 말이다. 스스로를 죽음의 위험에 내어 놓은 요시노가 악인인가? 유이치가 악인인가? 마스오가 악인인가? 그래서 쉽게 누구를 악인이라 단정할 수 없고 그래서 "악인"이란 소설은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이책을 읽어 가면서 나는 너무나 많은 안타까움을 만나게 되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악인인 동시에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울 뿐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파하는 사람들, 부유하고 가진 것이 많아도 행복하지 못하고, 가슴에 사랑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간절히 자신의 사랑을 찾아 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식을 잃고 아파해야만 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현실의 삶속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들이기에 "악인"이란 소설이 낯설지 않고 소설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현실적이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책속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