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과 心사이

인생 독해 - 나의 언어로 세상을 읽다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책장을 몇 장 넘기자마자, 이런 문구가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며 경쟁하며 살아왔기에,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깐

그래서 1년 전부터 나의 목표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취업준비생으로서 이 모토를

오롯이 지켜내기가 쉽지는 않다.

스펙으로 줄을 세워서 서류에서 잘려나가고,

경험도 스펙이 되고, 다른 지원자의 나이와 내 나이가 비교당한다.

그녀가 예전에 썼던 책들을 다 읽었다.

나는 그녀의 강의를 들어본 적도 없고 오로지 글로 그녀를 만났으니깐,

어쩌면 실제로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예전의 그 '독한 말'들이 좋았어서

이번 책은 글에 너무 힘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어설픈 위로도 아니고 예전처럼 날이 선 말들도 아니지만,

인생 후배들에 대한 진심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됐다, 다시 힘을 내보자. 오늘은 버텨내보자.'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작가의 '마음'이 독자의 '마음'에 와서 닿았으니,

그녀는 꽤 괜찮은 작가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