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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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저질체력으로 (정신력으로 버텨보겠다며) 근근하게 살아온 제게, 무릎을 탁-! 하고 치는 (아니 발등을 찍는)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다정도 체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며,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요즘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고 여기저기서 두둘겨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체력이 인성을 만든다는 것은 이미 진리로 통한다.

 

 

 

 

개인이 건강하지 않은 것을 온전히 개인의 탓으로 돌리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태생적으로 취약하게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부분도 있는데 그것조차 온전히 개인의 노력부족으로 돌리기엔,

예전에는 중대질환이 나이 든 사람에 국한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암에 걸린 경우들을 보면서 평범한 우리 젊은 이들이 사는게 너무 치열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두려움도 들어요.

 

 

이 책에서 소개된 젊은 유방암 환자 '쟤'의 이야기를 통해, '아픈 몸의 지속가능한 운동'에 대해 저도 고민해보게 되었어요.

요즘 건강상의 이유로 예전만큼 가열차게, 그리고 행복하게 책을 읽진 못하고 있어요.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나서 리뷰를 미루고 미뤘는데, 나중에 제 몸과 마음이 좀더 건강하고 단단해졌을 때, 다시 한번 펼쳐들고 싶은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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